'조선구마사'로 체면 구긴 SBS 월화극, '라켓소년단' 내세워 반전 준비 [TV공감]
2021. 05.31(월) 16:58
조선구마사, 라켓소년단
조선구마사, 라켓소년단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SBS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2회 만에 폐지된 '조선구마사' 후속작으로 청정 스포츠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내세운다. 국내 최초 배드민턴 소재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체면 구긴 SBS 월화극의 명성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조영광)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레알 성장 드라마다.

전작 '피고인',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영광 감독과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정보훈 작가의 만남으로 일찍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사실적이면서 아름다운 힐링물 탄생을 알려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을 본격 소재로 삼은 국내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스펙터클한 스포츠, 배드민턴만의 매력이 드라마틱하게 녹여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희로애락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예고, 예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김상경과 오나라부터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등 인상적 행보를 걷고 있는 신예들까지 가세해 작품의 매력도를 배가시킨다. 이들은 6개월간 배드민턴 특훈을 받으며 작품을 향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알려져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SBS는 지난해 '스포츠 드라마는 필패한다'는 편견을 타파하고 시청률 20%를 돌파한 '스토브리그'를 론칭한 바. 이에 SBS 스포츠 드라마 계보를 이을 '라켓소년단'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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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앞서 지난 3월 21일 첫 방송된 '라켓소년단'의 전작 '조선구마사'는 1회부터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태종(감우성)이 아빠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과 중국풍 인테리어로 꾸며놓은 기생집에서 중국 전통음식 월병과 피단, 중국 만두 등이 나오는 장면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한 충녕대군(장동윤)이 역관에게 무시당하고, 구마 사제에게 일어서서 술을 따르는 부분도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2회 역시 중국 전통 악기 고쟁, 고금 등을 이용한 배경음악과 최영 장군 폄하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조선구마사' 3회 예고편에 조선 건국을 악령과의 거래를 통해 하는 것과 충녕대군이 구마 의식을 하는 구마사가 된다는 점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높아졌고,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항의 글과 드라마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제작 지원 및 광고를 넣는 브랜드에 대한 항의 및 불매 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이던 '조선구마사'는 폐지를 결정, 역사 왜곡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방송 2회 만에 중단됐으며, 지상파 방송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써내려가던 SBS 드라마국 역시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조선구마사' 폐지 이후 2개월 여만에 무공해 청정극으로 돌아온 SBS 월화드라마. 과연 '라켓소년단'이 기대감에 부응,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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