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생겼다' 류수영 "김환희x김도훈 덕에 오히려 배우며 일할 수 있었죠" [일문일답]
2021. 06.03(목) 09:33
류수영
류수영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류수영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극본 류솔아·연출 심소연)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이소현(김환희)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그린 드라마.

극중 복수의 대상이 된 이재영 역을 연기한 류수영은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목표가 생겼다' 종영 소회를 밝혔다.

이날 류수영은 "기억하는 법, 그리고 나의 주변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준 드라마로 기억된다면 참으로 기쁘겠다"는 종영 소감을 전하며 "4부작 드라마였기에 이야기와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과한 분석은 과한 설정을 불러온다고 생각해 재영이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류수영은 함께 호흡을 맞춘 젊은 배우들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좋은 친구들을 만난 덕에 오히려 더 배우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환희 배우, 도훈 배우, 열정 많은 성숙한 둘 덕에 저에겐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답하면서도, "(나이 차이 때문에) 세대 차이는 물론 있었다. 다만 세대 차이를 얼마나 느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류수영은 아직 '목표가 생겼다'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 "'목표가 생겼다'는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그리고 그 이야기를 헤쳐나가는 인물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엿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아직은 어른도 그렇다고 소녀도 아닌 열아홉 살 소현이 벌이는 섬뜩한 사건을 비롯해, 다치고 닫힌 소녀 앞에선 꿋꿋이 풋풋한 소년의 미소, 기대보다 더 무책임한 어른과 어른의 이름을 단 소년 소녀들, 남이지만 가족보다 가족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말에 정주행 하신다면 재밌고 또 좋았던 4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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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류수영 일문일답 전문

Q1. 4부작 드라마가 좀 색다르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준비한 걸 모두 보여주기엔 짧은 시간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어땠는지? 준비한 걸 모두 보여주신 것 같은지 궁금합니다.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는 것은 늘 배우의 숙제입니다. 느꼈던 데로 열심히 표현했습니다. 긴 드라마는 그 긴 시간 때문이라도 캐릭터의 성장을 빌미로 인물의 특징이 변형되기가 마련인데 오히려 4부작이기에 이야기와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Q2. 최근엔 주로 작품보다는 예능에서 더 많이 만나 뵙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기에 대한 갈증도 좀 있었을 것 같아요.

취미였던 요리(편스토랑)와 관심 있던 동물 이야기(류수영의 동물티비) 둘 다 참 애정을 쏟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본래 배우 일이 주인 사람이라 사실 연기할 때 좀 더 신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Q3. 예능을 계속하게 되는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글쎄요. 얼마 전에 끝난 '나의 판타집'도 지금 하고 있는 '편스토랑'과 '류수영의 동물티비'도 모두 관심 있던 분야들을 다룬 프로그램입니다. 집, 요리, 동물 모두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였는데 이것들을 공부하고 고민하는 것이 '일'이 되는 직업이라 감사할 뿐입니다.

Q4. '아빠가 사귀는 여자에게 비밀을 폭로하겠다'라는 게 복수라고 생각하기엔 조금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시대와 세대를 담는 이야기는 늘 거대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서, 그리고 그 이야기를 헤쳐나가는 인물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5. 복수를 당하는 이재영 역을 준비하기 위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있었을까요? 다른 작품과 차별되게 준비한 점은 무엇일까요?

과한 분석은 과한 설정을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재영이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에 너무 집중하면 이야기에서 멀어진다는 걸 경계했습니다.

Q6.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하시긴 했지만 나이차가 있다 보니 세대 차이도 있었을 것 같아요.

좋은 친구들을 만난 덕에 오히려 더 배우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환희 배우, 도훈 배우, 열정 많은 성숙한 둘 덕에 저에겐 즐거운 현장이었습니다. 세대 차이는 물론 있겠지요. 세대 차이를 얼마나 느꼈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용기가 없습......(웃음)

Q7. 개인적으로 '목표가 생겼다'가 어떤 작품으로 남으셨나요, 또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기억은 나의 모든 것이라 늘 생각했었습니다. 나라는 사람도 내가 기억하는 모든 '사건'들의 총합이라고 여겼고, '그러니까 내가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자신에게 종용했던 젊은 날 있었습니다. 근데 그걸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확인한 기분입니다. '객관적이며 꽤 정확하다'라고 느끼는 나의 기억은 사실 온전히 자기중심적인, 굉장히 주관적인 '나의 기억'인데 그로 인해 실제로 우리의 삶은 크게 좌우되니까요. 기억하는 법, 그리고 나의 주변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준 드라마로 기억된다면 참으로 기쁘겠습니다.

Q8. 추가적으로 아직 작품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전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만의 매력 포인트는?

사회적 기준이 성인으로 바뀌지만 아직은 어른도 그렇다고 소녀도 아닌 열아홉 살 소현. 그녀가 벌이는 섬뜩한 사건과 드러나는 뼈아픈 과거, 다치고 닫힌 소녀 앞에선 꿋꿋이 풋풋한 소년의 미소, 기대보다 더 무책임한 어른과 어른의 이름을 단 소년 소녀들, 남이지만 가족보다 가족 같은 사람들. 주말에 정주행 하신다면 재밌고 또 좋았던 4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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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이엘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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