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매매는 유인석 개인 행동, '정준영 단톡방' 인생 전부 아냐"…혐의 대부분 부인
2021. 06.30(수)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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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ㆍ31)가 피고인 신문에 나서 성접대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승리의 군사재판 24차 공판은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30일 오전 열렸다.

이날 공판은 피고인 승리에 대한 신문 절차로 진행됐다. 오전 재판에서 군 검사 신문에 나선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불법 촬영, 횡령 등 상습도박 등 다수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우선 승리는 유인석과 함께 유리홀딩스 공동대표를 역임한 데 대해 "처음부터 유인석과 유리홀딩스를 준비한 게 아니었다. 친구들과 쓰는 유흥 비용을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밀당포차를 준비하다 재무, 회계, 서류 관련한 부분을 잘 모르니 유인석에게 고민 상담을 하다 유리홀딩스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유리홀딩스는 이미 유인석과 다른 임원들이 준비하고 있던 사업체였고 나는 그들의 사업에 얹혀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바가 없었고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승리는 대만인 여성 사업가의 한국 방문 당시 자신이 단체 카톡방에 '잘 주는 여자'를 준비해달라고 적은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잘 노는 애들로' 라고 한 걸로 기억한다"면서 "아이폰 자동완성 기능에 따른 오타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송구스럽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승리는 실제 현장에 참석한 여성들이 성매매 여성이 아니라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점, 자신이 아닌 카톡방 멤버가 아는 여성이 당시 현장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성매매 여성을 부르는 과정에 자신이 관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인 사업가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지난 2015년 연말 파티에 대해서는 "연말 내 생일을 각국에서 축하해준 데 대한 보답으로 아오야마 코지 부부를 비롯해 각 국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해 성대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획한 것"이라며 "나는 내 지인들을 챙기는 데만 신경썼지 여자들을 부른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야 알았다"고 했다.

특히 승리는 사업상 이유에 따른 성접대 대상으로 거론된 이들과 오랜 친분을 쌓아왔다고 주장하며 "성접대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정리했다.

또한 승리는 유인석이 여정 중간중간 성매매 여성을 보낸 것이 자신과 공유된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승리는 "(나에게)얘기한 적 없다"면서 "유인석의 그런 행동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승리는 더불어 "어떻게 그게 내 사업과 연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성접대 혐의로 수사를 했음에도 직접적으로 연관된 게 없으니 수사기관이 그렇게 구성한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매매 여성이 오고간 정황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카톡방에 공유됐다고 해서 내가 모든 걸 인지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발을 뺐다.

성매매 혐의도 사실상 부인했다. 그는 유인석으로부터 '여성을 보내겠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고 수사 과정에서 밝힌 데 대해 "당시 너무 추궁 당해서 들었던 것 같다고 하긴 했는데, 사실은 기억이 안 난다"라며 "나는 (성매매 사실이) 전혀 기억 안 나는데 여성의 진술이 그러하다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기소된 후 진술조서를 열람해보니 너무 신빙성이 없더라. 당시 나는 젊고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 돈을 주고 누군가와 관계해야 하는 위치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유흥업소 직원에게서 SNS 메신저로 받은 스팸 문자에 있던 사진을 아무 생각 없이 단톡방에 올린 것"이라며 "이전에 그런 사진을 보낸 적 없고 촬영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카톡방'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승리는 "카톡방에 대화 내용이 있는데 몰랐느냐" "카톡방에서 일본인 일행만 접대하는 내용이던데" 라는 군검찰의 질문에 "그 카톡방 내용이 내 인생 전부는 아니다"고 호소했다.

이어 "카톡 단체방도 여러 방이고 다른 SNS도 다섯개 정도 이용했다. 잠깐만 놓쳐도 쌓이는 메시지가 500개다. 메시지가 왔다고 해서 내가 다 보고 알았다고는 할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정준영 단톡방에서 일본인 사업가에 대해서만 언급한 이유에는 "당시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면서 세계 각지의 지인들을 다 불렀다. 부른 지인들도 또 일행들을 끌고 왔고 이 분들도 한국에 지인이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방에선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등 지인들 이야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톡방이 정말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친구들끼리만 있던 거라 부적절한 언행도 오고 갔다. 오타도 내고 험하게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송구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외에도 승리는 몽키뮤지엄 대표와 소속 DJ의 변호사 자문비를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집행해 받게 된 횡령 혐의 등에 대해 언급했다. "몽키뮤지엄에 대한 법리적 자문이니 소유주인 유리홀딩스가 자문료를 지불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바신의 이름을 내건 클럽이 부정적 이유로 구설에 오를 경우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내린, 회사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는 승리의 부모도 참석, 방청석에서 아들의 신문 과정을 지켜봤다.

승리는 지난 2019년 2월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17차례 경찰 조사 끝 지난해 초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입대한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장장 9개월째 재판을 나서고 있다.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다. 승리는 이 중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을 인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8개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승리와 동일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유인석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민간법원에서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승리 공판에 주요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지만 응하지 않고 이싿.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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