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5년’ 승리, 꼬리가 길면 밟힌다 [이슈&톡]
2021. 07.03(토)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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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악행의 꼬리는 무한한 또아리를 틀고 있다. 군사재판 최후진술에서도 승리는 9개 중 8개 혐의를 단연코 부인하며, 감정 호소적인 눈물을 쏟았다. 그의 진술과 달리 징역 5년을 구형 받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31·본명 이승현)의 저열한 대화 실체까지 드러나며 대중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1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군사재판 25회 기일이 열린 가운데,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군 검찰에 의해 징역 5년 형, 벌금 2000만 원을 구형 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불거진 승리, 가수 정준영, 최종훈,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 8명의 '단톡방' 대화 내역의 실체가 새삼 드러나 논란을 낳고 있다.

단톡방 속 여성은 성 도구에 불과했다. 지난 2일 디스패치 측은 당시 2015년 12월자 단톡방을 재구성해 승리가 "잘 주는 애들로"라고 메시지를 보냈음을 명시했다. 단톡방 멤버 K씨는 “일단 부르고는 있는데 주려나 싶다. 너희가 아닌데 주겠냐”고 답했다. 정준영은 “중국 애들은 성형녀같이 생긴 애들 좋아할걸. 아무튼 잘해”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어 유인석은 “내가 지금 창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창녀들 2명 오면 K가 안내하고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성매매 알선 상황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승리는 앞서 "잘 주는 애들로"라는 맥락에 관련해 핸드폰 자동완성 오타 탓이라고 해명했으나, 해당 문자의 워딩뿐 아니라 내용이 충분히 여성을 성적 도구로 취급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한다.

이밖에 승리는 2015년 그 당시 대화방을 통해 일본인 사업가 연말 파티를 준비하며 “최종훈, 정준영. 혹시 일본어 할 줄 아는데 이쁘장한 여자애들 좀 없는지 알아봐줘”라며 “이번엔 우리가 즐겁게 해드리자”라는 등 성매매 상황을 유도하는 발언을 했다. 특히 정준영 등이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자, 승리는 “뺏어야지. 그냥 같이 먹자 형. 한국에서 다 같이 먹고 난 외국 여자랑 결혼하련다”는 답문을 남겨 공분을 자아냈다. 여성을 '먹는다' 등으로 표현하며 잠자리 도구화한 것이다.

하지만 승리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24차 공판을 통해 단톡방 대화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이 속한 단톡방과 정준영 단톡방은 다르다며, 단톡방이 자기 삶의 전부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 역시 유리홀딩스 동업자였던 박한별 남편 유인석을 탓했다. 이 같은 승리의 공판 증언은 실제로 공개된 단톡방 대화 내역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이에 승리가 사실상 군사재판 중에도 오로지 악행이나 범법 행위를 부인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앞서 승리는 지난 2019년 초 클럽 버닝썬 사태 얼굴 마담으로 지목됐다. 당시 해당 사태는 마약, 성폭행, 경찰 로비 혐의 등으로 얼룩진 유흥업소 바탕의 범죄로 사회적 풍기문란을 일으켰다. 이후 승리는 상황을 부인하다가 빅뱅에서 탈퇴했다. 승리는 이후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를 받게 됐는데, 개중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승리는 버닝썬 사태 이후 1년 가량 경찰, 검찰 조사를 받고 지난해 1월 불구속 기소됐다.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돼 최종 불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지난해 3월 입대하며 군 도피 논란까지 불렀다. 승리는 군사재판에서 군 도피 의혹까지 전면 부인했으나, 이 역시 대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서지 못하는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범법 행위들에 대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명이라기엔 증거가 없고, 오로지 감정적인 울분과 억하심정만이 스스로를 비호하는 무기다. 군 검찰 역시 이 같은 승리의 태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승리를 질타하는 태세다. 승리의 군사재판이 무려 9개월 째 첨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그의 최종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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