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생생한 공포를 빚어낸 과정 담은 제작 비하인드
2021. 07.29(목) 12:41
귀문 비하인드
귀문 비하인드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귀문'이 리얼리티를 끌어올리기 위해 실제 폐건물에서 촬영한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제작 고스트픽처스)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

먼저, 괴담이 끊이지 않는 폐쇄된 공간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트가 아닌 경기도 포천에 있는 실제 폐건물에서 촬영했다. 심덕근 감독은 "포천에 있는 폐건물은 실제로도 굉장히 무서웠다. 혼자 복도를 걸을 때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한기가 느껴졌고, 이를 관객들이 직접 느끼게끔 하는 게 목표다"라고 로케이션 선정 이유를 전했다. 또한 "인위적인 건 최대한 배제, 지양하자란 생각으로 접근해 실제 폐건물에 굴러다니는 물건을 소품으로 활용했다. 세월이 오래된 흔적을 담아내고자 제작진들이 폐건물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소품을 찾아 배치했다"고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한 촬영 과정을 밝혔다.

이처럼 감독과 제작진은 폐건물 공간의 일부를 세트화하는 과정에서 오래돼 곰팡이가 피어있는 벽지, 녹슨 샹들리에, 깨진 거울 등 폐건물로서 방치돼 있던 요소들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미장센으로 활용했다. 특히, 옥상 공간은 바닥이 일부 부서져 있고 낡고 녹슨 철물들이 이미 흩어져 있는 기존 상태 그대로 촬영을 진행했다. 도진 역의 김강우는 "폐건물은 버려져 있던 건물 느낌이 강해 세트보다 좋은 느낌이 나올 거라고 확신했다. 촬영 대기 중에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놀랄 정도로 공간 자체가 주는 공포가 있어, 빨리 촬영을 끝내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해, 관객의 몰입감을 높여줄 로케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렇듯 '귀문'은 실제 폐건물에서의 촬영으로 공간이 주는 서늘함과 공포감을 극대화 할 수 있었지만, 이는 추위, 공포에 맞서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투혼이 있기에 가능했다. 11월 말 겨울에 촬영을 시작한 '귀문'은 촬영이 한창인 12월엔 촬영장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졌다. 폐건물이라 건물 자체의 냉기가 강하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난방이 불가한 환경에서 촬영이 진행돼 배우와 제작진 모두 추위와의 싸움이 필수였다. 촬영 의상인 얇은 외투를 입어야 하는 배우들은 겉옷 안에 얇은 옷을 껴입어 추위를 견뎌냈고, 제작진들은 내복은 물론, 옷을 삼중, 사중으로 입으며 버텨냈다. 추위로 인해 장비 역시 문제가 많았다. 갑자기 발전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내선 전기를 끌어쓰는가 하면, ScreenX 촬영을 위해 준비한 고프로의 배터리가 얼어 핫팩으로 배터리를 녹이기도 했다. 전기가 끊긴 어둠 속에서 촬영해 공포 또한 촬영장의 적이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촬영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가는 길에 알 수 없는 울음소리가 들려, 제작진들은 화장실에 가거나 밤에 이동할 땐 2인 1조로 움직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제작보고회 당시 태훈 역의 이정형이 "지역이 포천이고 폐건물이라 추웠던 건 사실이지만 감독, 제작진, 배우들 모두 따뜻하게 해줘서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졌다"고 회상했듯, '귀문'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가 노력한 덕에 촬영장의 환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8월 18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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