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재차의' 엄지원, 20년 차 배우의 겸손함 [인터뷰]
2021. 08.07(토) 11:00
방법: 재차의, 엄지원
방법: 재차의, 엄지원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할 20년이지만, 배우 엄지원의 마음가짐은 처음 연기할 때와 똑같았다. 여전한 겸손함으로 매 작품에 임하고 있는 엄지원이다.

최근 개봉한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한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tvN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다. 극중 엄지원은 드라마와 같이 임진희 역을 연기했다.

안방극장이 아닌 극장을 통해 다시 드라마 팬들과 마주하게 된 엄지원은 "실감이 안 난다. 영화로 만나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개봉 소감을 전하며 "아무래도 영화는 스토리를 밀도 있게 풀어내야 하다 보니 드라마보단 오락적인 완성도가 더 있었던 것 같다. 또 드라마를 하면 선 매체 특성상 약간의 답답함과 한계도 느껴졌는데 그런 점이 영화에선 보완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두 플랫폼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엄지원은 "일단 드라마에선 진희가 리액션만 하는, 어떤 사건을 바라보기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엔 진취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저 역시 바뀐 진희에 맞춰 어떻게 하면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에 이어 다시 한번 진희 역을 연기하니 확실히 장점이 컸다"면서 "일단 한 번 맡아봤었고 캐릭터의 장단점을 이미 알고 있기에 몰입하기 수월했다. 구체화된 인물이라 좋은 점이 많았다. 세 번째 '방법' 시리즈를 하게 되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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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이 생각하는 '방법: 재차의'만의 차별점은 '오락성'이었다. 그는 "여름 영화계는 호러 스릴러 장르가 주가 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희 영화는 호러 스릴러보단 미스터리 액션에 가깝다. 주술을 통해 네크로맨서처럼 핸들링한다는 코드가 재밌었다. '방법: 재차의'는 액션 오락물이라는 수식어로 설명할 수 있는 영화"라면서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를 안 본 분들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동시에 드라마를 보신 분들 역시 '방법' 시리즈만의 색깔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엄지원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재차의를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K좀비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재차의 군단의 액션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넋을 놓고 바라봤다. 떨어져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 시너지를 발휘하는 느낌이었다"라고 귀띔했다.

드라마 '방법' 엔딩에서는 악귀를 품은 백소진(정지소)이 악귀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해 사라지는 모습이 담긴 바 있다. 때문에 드라마로부터 3년 뒤를 다룬 '방법: 재차의'에서는 엄지원이 정지소 없이 초반부 러닝타임 대부분을 홀로 이끌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엄지원은 "촬영하면서는 아무런 생각을 못 했는데 영화를 보니 혼자 많이 연기했더라. 촬영하면서는 혼자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재차의 때문이 아닐까 싶다. 블루 스크린 연기가 처음이었는데 재차의 가 어떻게 구현될지도 감이 잘 안 잡혔다. 때문에 연기의 강약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 혼자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이런 스타일의 연기가 처음이라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는 엄지원은 "배우 입장에선 자기 연기를 만족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방법' 시리즈가 나온다면 제 연기를 가장 많이 보완하고 싶다"고 겸손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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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엄지원은 이번 '방법: 재차의'를 통해 데뷔 20주년을 맞게 됐다. 감회도 남다를 터. 엄지원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연기 생활을 그 정도 했구나 싶긴 했는데, 너무나 놀랍다"면서 "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은 하는 것 같다. 다음 20년도 지금처럼 잘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도 지금처럼 똑같은 작품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늘 갖고 있는 엄지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해 매해를 세어본 적이 없다"는 엄지원은 "한 작품을 열심히 하다 보니 1년이 지나있고 그렇게 20년이 됐다. 저한테는 언제나 새롭고 다 달랐던 것 같다. 다양한 장르들을 많이 도전해서 그런지 언제나 다시 시작한 것 같고. 매번 새로운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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