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vs디즈니 갈등 심화, 소송 중재 요청 거절 [무비노트]
2021. 08.23(월) 14:36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미국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소유한 디즈니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디즈니가 협의를 시도했지만, 스칼렛 요한슨이 이를 거절하면서 결국 법정까지 갈 전망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디즈니의 갈등은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로 인해 시작됐다.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 여름 극장에서 개봉하게 됐다. 1년을 더 기다린 만큼 '블랙 위도우'를 기다려 온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마블엔터테인먼트를 소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지난 7월 9일(현지 시간, 이하 동일) '블랙 위도우'의 북미 개봉과 함께 디즈니+ 동시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디즈니+가 상용화된 국가에서 29.99달러에 동시 런칭해 극장과 안방에서 모두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칼렛 요한슨 측은 디즈니가 극장 개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독점 계약을 어기고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도 함께 진행했다며 계약 위반을 주장했다. 통상적으로 할리우드 작품의 경우 극장 개봉 3개월 후 스트리밍 서비스가 진행돼 왔다.

특히 스칼렛 요한슨 측은 '블랙 위도우'를 디즈니+를 통해 구매해 볼 수 있게 되면서 극장 수익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흥행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만큼 스칼렛 요한슨의 잠재적 수익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스칼렛 요한슨 측은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에서 동시 공개 됨에 따라 약 5000만 달러(한화 573억2500만원) 가량을 손해봤다고 주장했다. '블랙 위도우'의 경우 개봉과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 극장 수익은 약 3억1800만달러(약 3645억8700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크겠지만,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면서 극장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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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의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의 주연 엠마 스톤 역시 소송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크루엘라'도 극장 개봉과 디즈니+ 스트리밍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후 엠마 스톤이 '크루엘라'의 속편 계약을 하면서 소송을 하지 않을 것이란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엠마 스톤은 속편 계약 당시 출연료 대폭 인상과 함께 1편의 디즈니+ 흥행 개런티는 물론 속편의 추가 게런티를 받기로 했다.

사실상 스칼렛 요한슨의 단독 소송이 되면서 디즈니의 공세가 이어졌다. 디즈니 측은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과 제작을 맡은 차기작 프로젝트를 취소시켰다. 또한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 측 변호인이 스칼렛 요한슨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고도의 자기 홍보"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디즈니 측은 미국 LA 상급 법원에 스칼렛 요한슨의 소송에 대해 중재를 요청하고 스칼렛 요한슨과 쌍방 협의를 원한다고 요청하는 등 태도를 바꿨다. 소송에 대해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왔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보였다.

스칼렛 요한슨 측은 디즈니 측의 협의 요청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칼렛 요한슨 측 변호인 존 베린시키는 지난 21일 "디즈니가 비밀 중재로 자신들의 비행을 숨기려 하고 있다"면서 "디즈니는 왜 공개석상에서 이 사건을 소송하는 것을 두려워하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현지 여론은 스칼렛 요한슨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또한 디즈니 측은 스칼렛 요한슨의 소송으로 인해 개봉을 앞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이터널스'의 개봉 방식을 두고 눈치를 보고 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극장 개봉 이후 45일 후 디즈니+ 스트리밍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터널스'는 디즈니+ 동시 개봉을 추진했으나 현재 극장 단독 개봉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의 소송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블랙 위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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