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한 '백종원 열풍', 힘 빠진 '골목식당' [TV공감]
2021. 09.02(목) 16:40
골목식당
골목식당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백종원 열풍'이 시든걸까. SBS의 효자 예능 '골목식당'이 전성기 대비 시청률이 1/4 수준으로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앞서 SBS는 시청률 부진을 겪던 '맛남의 광장'을 종영하기로 결정했던 바, '골목식당'까지 정리하며 백종원과의 동행을 마무리하는건 아닌지 각종 추측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전국 가구 기준 3.1%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4.1%보다 1.0%P 하락한 수치로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떨어지게 됐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 중인 경쟁 프로그램 TV조선 '뽕숭아학당'(9.3%)과 MBC '라디오스타'(4.8%)와 비교해봤을 때에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한때 두 자릿수 시청률도 기록하던 방송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진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종원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예능 블루칩이었다. '골목식당'과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등으로 백종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SBS와 tvN은 물론 MBC와 KBS, 그리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과 넷플릭스까지 뛰어들어 백종원을 이용해 독창적인 예능 및 다큐프로그램들을 탄생시켰다.

백종원의 방송 활동은 그야말로 "TV만 틀면 나오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그는 2021년에만 무려 8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고, 이 밖에 본인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도 활약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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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그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JTBC가 백종원과 슈퍼주니어 규현을 내세우며 호기롭게 론칭한 '백종원의 국민음식'은 1%대 시청률로 시작, 이를 회복하지 못하더니 결국 0%대로 종영하며 굴욕을 맛봤다. KBS2 '백종원 클라쓰'도 3%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멤버까지 교체한 SBS '맛남의 광장'은 2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미 마지막 녹화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 가운데 '골목식당'의 부진까지 계속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SBS가 백종원과 '3대 천왕'부터 이어 온 6년 동행을 마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골목식당'은 계속된 부진에 서바이벌이라는 새로운 포맷도 도입했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 네이버TV 등에는 "골목을 살린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젠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참가자들을 데리고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댓글이 남겨지고 있다.

그간 악마의 편집 논란, 협찬 논란, 시식단 조작 논란 등 다양한 구설수에 휩싸였지만 이조차 잘 넘기며 3년간 SBS의 효자 예능으로서 자리를 지켜 온 '골목식당'이다. 하지만 시청률 부진만큼은 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이 장기화 될수록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만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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