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만 다른 이상준 로맨스, 높아지는 시청자 피로도 [TV공감]
2021. 09.23(목) 16:34
이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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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반복되는 코미디언 이상준의 로맨스에 시청자들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 개인 유튜브 채널뿐만 아니라 다수의 예능에서 비슷한 캐릭터로 연이어 등장, 이미지 소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서는 이상준과 은가은의 '우리 결혼했어요' 특집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귀여운 커플 잠옷을 맞춰 입고 은가은이 직접 만든 탈모 건강 주스를 나눠 마셨고, 말투부터 버릇까지 서로의 취향을 탐색해가며 점차 가까워졌다. 이어 이상준과 은가은은 '꼬미'와 '꼼준'이라는 애칭으로 서로를 부르면서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이들은 부엌에서 함께 김치찜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상준은 "우리가 만든 첫 메뉴다. 앞으로 우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할 것 같다.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은가은은 "나도"라며 설렘을 유발했다.

해당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이상준의 끝없는 로맨스에 반감을 드러냈다. 방송사만 다를 뿐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이상준의 로맨스 패턴은 그대로였기 때문. 서로 애정을 쌓아가는 모습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비슷한 포맷들은 오히려 기시감을 만들어냈다.

앞서 이상준은 코미디언 선후배들의 소개팅 에피소드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는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의 '개짝시(개그맨 짝 시그널)'에 출연해 김나희와 최종 커플이 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홍현희와 제이쓴의 주선으로 항공사 스튜어디스 출신 이단비와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타로 점을 보며 호감을 쌓아가는 듯한 연출을 했으나 이단비는 출연 직후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예고해 씁쓸함을 안겼다.

특히 이상준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주간 이상준'에서도 '오늘만 결혼했어요', '연애의 맛대맛' 등 유사한 콘텐츠를 잇따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영상 내용과 무관한 '여자 맘 들었다 놓는 3대 1 미팅', '35세 솔로 미녀 여원장, 상담일까? 썸일까?' 등의 자극적인 썸네일을 통해 '솔로남'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데뷔 15년 만에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으로 전성기를 맞게 된 이상준이지만, 한 가지 모습만 고집하게 된다면 자칫 캐릭터 자체가 식상해질 수 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깊은 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각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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