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vs신현빈의 관계 스릴러 (첫방) [종합]
2021. 10.13(수)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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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너를 닮은 사람’이 고현정, 신현빈, 두 여자의 애증과 삶을 서정적이고 때론 핍진하게 묘사해내며 여성 시청층의 소리소문 없는 유입을 예고했다. 문학적 드라마의 탄생이었다.

13일 밤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연출 임현욱) 첫 방송 1회에서는 학교법인 사모님 정희주(고현정), 기간제 교사 구해원(신현빈)의 이상한 악연이 포문을 열며 극적 긴장감을 견인했다.

이날 재단의 부자 후계자 안현성(최원영)과 결혼해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로 사는 정희주의 삶이 클로즈업됐다. 정희주는 어딘가 말하지 못하는 치부나 과거를 가진 듯했으나, 화려하고 기품 있는 현재로 무언가를 가린 채 달려가는 듯한 백조 같은 여성으로 묘사됐다.

반대편엔 학교 기간제 미술 교사로 사는 구해원이 있었다. 해원은 가난하게 자랐지만 단 한 번도 정의나 불의에 굴한 적 없었다. 고고한 잡초 같았고, 때론 고고한 백합 같았다. 해원에겐 희주를 향한 증오와 울분이 있었다.

희주는 이날 자신의 딸 안리사(김수안)를 체벌한 구해원에게 격분하며, 해원에게 결국 손찌검을 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이미 과거에 인연이 있던 사이였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자 하는 희주는 결국 구해원과 어떤 관계로 얽히고설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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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애초 정소현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을 리메이크한 해당 작품은 앞서 ‘그냥 사랑하는 사이’ ‘눈길’ 등을 통해 서정 필력을 증명한 바, 이번 극본을 집필하며 두 여자의 서슬 퍼런 애증을 섬세한 필치를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현정의 ‘인생 연기’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베일을 벗은 고현정은 날카롭고 아름다운 다면체 인물 정희주 역을 농도 짙은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고현정에게 밀리지 않는 구해원 역의 신현빈 역시, 남다른 감수성을 과시하며 ‘워맨스’ 등을 기대한 여성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한 인상이다.

오랜만에 시청자들의 가슴을 흔들 휴먼 치정극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믿고 보는 톱급 배우 고현정을 등에 업은 이 문학적 드라마가 완연한 가을, 어떤 스산한 울림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너를 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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