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이규태 회장, 클라라에겐 득일까 [연예공감]
2015. 03.11(수) 17:47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 클라라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 클라라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최근 클라라와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간의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전제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는 다소 편향된 시각의 여론이 변화를 맞았다.

11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일광공영이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장비원가 등의 가격을 부풀리고 리베이트를 조성한 의혹이 가해져 방산업체 일광공영에 대한 압수수색을 착수해 이규태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일광그룹의 자회사인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있기도 한 이규태 회장의 방위 비리 체포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여론이 크게 술렁였다.

그도그럴것이 앞서 이규태 회장은 클라라와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벌이며 진실공방이 벌어졌을 당시 공개된 문자 내용에 따르면 시종일관 점잖은 태도와, 클라라를 회유하고 꾸짖는 듯한 말투, 소속 연예인이었던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故리세 故은비를 향한 안타까움과 애정 등이 엿보이며 여론은 중후한 노신사의 이미지로 그를 각인했다.

역으로 클라라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시종일관 불거졌던 '구라라' 사태와 맞물려 또다시 거짓말쟁이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

그랬던 이 회장이 일광그룹 계열사를 통해 주도한 1300억원 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 사업에서 수익을 내고 이를 축소, 은폐해 돈을 빼돌렸다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수면 위로 불거진 것. 거물급 역대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이 회장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광그룹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담당자가 부재 중이다"라고 일축했다.

이 회장과 관련된 논란과 의혹은 그리 생소하진 않다. 앞서 지난 1월 남궁원 전 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티브이데일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회장직을 사퇴한 이유와 대종상 영화제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 회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억울함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이 회장을 만나 '대종상 영화제'를 많이 도와달라고 했지만 '대종상 하는 게 내가 영화인 밥 먹이려고 하느냐'고 하더라. 약속한 복지 기금 3억원도 운영비 1억 외엔 미루고 있고 이를 받으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라며 "결국 새우와 고래 싸움이다. 차라리 사퇴를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앞서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이 회장의 독선에 불만을 토로하며 "이규태 조직 위원장은 기업을 이끄는 회장이라 사업가 스타일로 일을 처리한다. 철저한 기업가 마인드다보니 영화인 입장에서 대종상영화제 내규가 무시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1회 대종상영화제 스폰서가 일광그룹 계열사로 채워진만큼 모자란 자본을 고려할 땐 이 회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거나, 다른 스폰서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사태들로 미루어 볼 때 이 회장은 권력을 지닌 사업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라라 사태 또한 단순히 보여진 '클라라 문자 내용'만으로 그를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것. 때마침 이번 방위사업 비리 사태로 인해 여론은 또다시 클라라와 이 회장의 소송건에 대해 클라라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또다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클라라 관계자 또한 이날 티브이데일리에 "클라라 근황은 귀국 후 이 회장과의 소송을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송 당사자가 체포가 됐으니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하며 이 회장의 체포 소식 이후 또다시 급변한 여론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걸 보니 그냥 기분이 묘하다"라며 씁쓸해했다.

관계자는 "이전부터 주장해왔지만 클라라의 전속무효 계약에는 이유가 있었다. 사건의 내막을 알고나면 클라라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돈 있고 힘있는 사람에게 마녀사냥 당하고 여론몰이 당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추기도 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비리 의혹과 더불어 앞서 클라라와 이 회장의 소송건을 둘러싼 진실게임은 또다시 새국면을 맞이했다.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내려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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