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발언 논란 사과, 예원 이태임 사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연예공감]
2015. 04.06(월) 16:02
유희열 발언 사과 논란
유희열 발언 사과 논란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유희열 발언 사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유희열이 6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앞서 지난 3일 열린 토이 단독 콘서트 당시 관객을 향해 했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해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희열은 당시 “내가 공연할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계신 여자분들은 다리를 벌려달라. 다른 뜻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으란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세간에 알려지며 유희열의 발언은 도마 위에 올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정작 공연을 직접 관람한 이들은 당시 분위기에서 전혀 불쾌할 것 없는 유희열 특유의 너스레였다고 두둔하는 반면, 활자 상으로 접한 일부 대중은 도가 지나친 경솔한 19금 발언이었다고 비난을 가하고 있다.

유희열은 지난 1992년 제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받은 이후 그룹 토이를 결성했고, 2집 이후부터는 원맨 밴드로써 다양한 객원 보컬을 기용하며 매 음반마다 변모하는 음악적 발자취를 남겨왔다. 특유의 감성적인 음악스타일과 음악정 완성도는 물론 서울대학교 작곡과 출신의 엘리트 뮤지션 이미지가 강했던 그였다.

하지만 방송에 노출되며 호감도를 높인 케이스다. 그는 야한 농담도 특유의 매력으로 ‘감성변태’ 이미지를 확립했고, 대중이 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능력을 보이며 새로운 유머코드를 제시했다.

그는 방송에서 여자 아이돌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일명 ‘매의 눈’을 보이다가도 막상 눈이 마주치면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우는 출연자를 달랠 때도 “여자분 눈물이 글썽글썽하면 저 되게 흥분한다. 이러지 말라”는 등의 발언을 하고, 김경호의 뒤태를 보며 “애프터스쿨 뒤태보다 낫다”며 뒤태를 보여달라 요구하는 등의 적절히 수위를 넘나드는 모습으로 좌중을 웃게 했다.

실제 정재형 콘서트에서 유희열은 관객들에 “더우면 스타킹도 좀 벗고 신발도 벗으라”고 말해 호응을 얻은 반면 정재형은 이를 따라하다 싸늘한 관객들의 반응을 얻어 급기야 사과까지 했다는 에피소드만 봐도 이미 ‘감성변태’를 캐릭터로 녹여냈음을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와 불거진 유희열 발언 논란이 다소 의아할 수밖에 없다. 이는 해당 발언이 프로그램을 통해서가 아닌 콘서트 당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건의 맥락이 확인되지 않는데다 단면적인 모습이 더욱 부각됐기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었다. 만약 당시 발언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파가 됐다면 흔한 ‘유희열 표 감성변태 유머코드’로 화자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불거진 이태임 예원 욕설논란 사태와도 꽤 유사하다. 처음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현장에서 이태임이 갑작스럽게 촬영장에서 예원에게 욕설을 했고, 이후 온갖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하지만 예원 동영상이 공개되며 예원이 반말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또다시 여론은 급변해 예원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하차 여부는 물론 퇴출요구까지 하는 것.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이나 내용에 집착하기보단 특정 사건이 어떤 맥락속에서 벌어졌고, 한 개념과 다른 개념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띄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태였다.

유희열 발언 논란 또한 여론의 성급한 판단은 아닐지 자중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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