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공감] '7일의 왕비' 연우진, '멜로 장인' 진가를 입증하다
2017. 07.14(금) 15:54
7일의 왕비
7일의 왕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연우진이 '7일의 왕비'를 통해 손색없는 멜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답게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연우진이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은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동안 왕비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와 중종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7일의 왕비' 속 연산군 이융(이동건)과 훗날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오르는 진성대군 이역(연우진) 형제의 정치적 암투, 그리고 신채경(박민영), 이융, 이역의 삼각관계 등이 적절한 하모니를 이루며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마니아 시청자들을 양산하고 있는 '7일의 왕비'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 가운데 이역 역을 맡은 연우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주연으로서 '7일의 왕비'를 관통하는 2개의 키워드인 차가운 권력과 뜨거운 사랑을 이끌고 있기 때문.

연우진이 맡은 역할인 이역은 조선의 왕제이자 이융의 이복동생이다. 과거 정치적 암투에 휘말려 폐위돼 귀향길을 떠나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이융에 대한 복수심으로 반역을 도모하는 인물이다. 복수심으로 가득한 인물이지만 그 마음 한편에는 신채경에 대한 연정도 있다.

이에 연우진은 형 이융에 대한 복수심과 신채경을 향한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역의 복잡 다단한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에 녹여내고 있다. 그는 이융 앞에서는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지만 뒤에서는 차근히 역모를 꾀하는 무서운 속내를 지닌 인물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마냥 부드럽고 은애로운 이역의 양 극단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연우진의 연기를 통해 이역은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으며, 이는 극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여기에 연우진은 역모 계획을 신채경에게 숨겨야만 하는 이역의 감정 변화 역시 미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만으로 오롯이 담아냈다. 특히 신채경과 혼인 후 달달한 신혼 생활을 보내면서도, 점차 조여 오는 이융의 정치적 공세와 함께 역모를 도모하고 있는 동지들에 대한 책임감에 짓눌린 이역의 감정 변화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그려낸 그다.

특히 '내성적인 보스' '연애 말고 결혼' '보통의 연애' 등을 통해 멜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연우진이다. 그는 '7일의 왕비'에서도 자신의 전공 분야인 멜로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융과 친밀히 지내는 신채경에 질투심을 보이다가도, 그가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슬며시 웃음을 내보이는 이역이다. 또한 신채경 앞에만 서면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소년의 풋풋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연우진의 멜로 연기는 '7일의 왕비' 14회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14회에서 신채경은 이역에게 등을 내보이며 밀지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주요한 단서인 문신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알렸다. 하지만 문신은 이미 지워진 상태였고, 신채경의 등에는 불로 지진듯한 흉한 상처만이 있었다. 이를 본 이역은 신채경이 자신의 계획을 모두 알았고, 그동안 혼자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있음을 알고 오열했다. 사랑하는 이를 아프게 했다는 자책감과 신채경을 향한 절절한 연정이 한 데 섞인 눈물이었다.

이에 이역은 왕위와 신채경 사이에서 수 없이 고뇌한 끝에 결국 사랑을 택했다. 이역이 신채경으로부터 받은 선왕의 밀지를 읽으며 왕이 됐다고 한 뒤 다시 이융에게 선위 하겠다고 선포한 것. 그동안 왕위 찬탈을 위해 앞만 보고 내달린 이역이다. 하지만 그는 왕위보다 자신에게는 신채경이 더 소중한 것을 깨닫고, 생의 전반에 걸쳐 준비해온 반역을 포기하고 신채경과의 낙향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이역과 마치 하나 된 듯한 연우진의 연기력이 극적 몰입도를 한 껏 끌어올렸다. 신채경의 등에 차마 손을 대지 못 하고 오열하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네 뜻대로 우리 거창 가서 살자"고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이역이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모습 역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연우진은 '7일의 왕비'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7일의 왕비' 속 연우진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이제 '7일의 왕비'가 종영까지 단 6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연우진이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길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몬스터 유니온]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