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방송부적격자들이 판치는 방송계
2017. 07.14(금)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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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아무리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그리고 세월이 약이라지만 연예계에서 지독하게 되풀이되는 물의 연예인 감싸기 행위에 대한 불유쾌함은 쉬이 잊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신정환이 7년만의 복귀를 알렸다. 소속사는 "그의 진정성과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믿는다"며 전폭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그의 복귀 예능은 소속사 코엔스타즈의 자체 제작 방송인만큼 적극 지지하지 않을 수 없겠으나, 과연 그들이 신정환 복귀 명분으로 '진정성'과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운운한 것은 대중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게 한다.

신정환은 이미 2005년,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해외 원정 불법 도박 사실이 적발됐고 심지어 희대의 사기극 '뎅기열 사건'을 벌였다. 이후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체류할 동안에도 그 주변인들은 신정환 복귀 밑작업을 하듯 끊임없이 방송에서 그를 언급하고 노출시켰다. 심지어 같은 도박 혐의로 방송가에서 퇴출 당한 바 있는 탁재훈이 선복귀를 이룬 시점에서도 신정환 복귀를 운운하며 "방송계엔 그를 대신할 인물이 없다. 꼭 그가 복귀해야 한다. 신정환 용으로 생각한 기획안도 있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는 물의 연예인들이 방송계에 그들이 마치 절대적 대체불가 존재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세월이 지났고 과거의 일로 치부한다고 해도, 엄연히 사회적으로 큰 파장과 공분을 일으킨 물의 연예인들이 손쉽게 용인되는 안일한 방송계 풍토 역시 심각하다.

실제 마약 스캔들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한 걸그룹 멤버가 연말 시상식에 버젓이 불러들인데다 화려한 컴백 무대까지 제공하며 어물쩍 복귀 발판의 장을 열어주는데 스스럼없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모욕적 개그로 출연진부터 제작진까지 무더기 피소를 당했음에도 초지일관 뜸들이기와 출연진 감싸기에 열을 올리는 사례등은 이미 익히 봐왔던 것들이다.

불륜, 마약, 음주, 도박, 병역기피, 폭행, 탈세, 성추문 등 각종 불미스럽고 부도덕한 행위를 저지르고도,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보여주기식 자숙'을 마치고 방송계의 적극 협조를 받아 복귀하는 모양새는 오히려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이같은 여론을 외면한 채 오히려 물의 연예인을 활용한 이슈를 노리기 급급한 태도들은 결코 '의리' 내지는 '포용력'으로 볼 수 없다. 결국 그 본질은 시청률 경쟁과 이슈 연예인에 대한 수요에 집착하며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 거대 자본의 부정한 속내로 비쳐짐을 자성할 필요가 있다.

대중은 연예계의 부정한 사태들에 대해 더욱 냉철한 태도를 취하지만, 반면 물의 연예인들이 스스로 일정부분 자숙기간을 거치고 진심어린 태도를 보였을 땐 누구보다 관용적으로 이를 용서해왔다. 얄팍한 수를 써서 복귀를 자행하며 대중을 기만하기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끊임없이 어필해 대중의 공감과 용서를 이끌어내는 것이 진정한 복귀임을 권장하는 바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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