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믹스나인’, 끝까지 YG의 골칫거리?
2018. 03.26(월) 16:51
믹스나인 YG엔터테인먼트
믹스나인 YG엔터테인먼트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믹스나인’이 종영 후에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믹스나인’은 케이블TV Mnet ‘프로듀스101’의 성공을 이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심사위원이 직접 전국 각지의 소속사들을 찾아가 인재를 발굴한다는 콘셉트였다.

YG가 야심차게 영입한, ‘프로듀스101’을 직접 기획했던, 한동철 PD가 연출을 맡고 YG의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메인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뚜껑이 열린 후, ‘믹스나인’은 호평 보다 혹평에 더 익숙한 프로그램이 됐다. 심사를 맡은 양현석의 태도 논란이 연달아 터졌고, 시청률이 최저 0.5%대(닐슨코리아)로 내려앉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 혹은 예비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도전은 인정을 받았다. 이들은 빅뱅, 투애니원 등을 키운 YG라는 공룡 기획사의 트레이닝 속 새롭게 활동할 기회를 얻고자 했고, 시청자들 역시 이들에 응원을 보냈다.

그 결과 출연자 중 아홉 명인 우진영(해피페이스), 김효진, 김민석(WM), 김병관, 이동훈(비트인터렉티브), 이루빈(라이브웍스컴퍼니), 송한겸(스타로) 최현석, 이병곤(YG)은 데뷔조에 합류했다.

그러나 ‘데뷔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데뷔와 관련한 뚜렷한 윤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종영 당시 4개월 남짓, 해외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프로그램의 ‘흥행 실패’와 함께 이 말도 사라졌다.

시청자의 선택에 의해 데뷔조에 합류한 9인은, 당초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현재 각 소속사로 돌아가 ‘대기’ 중인 상태다. 비슷한 시기 진행한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이 남자팀과 여자팀의 데뷔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믹스나인’의 데뷔조는 매니지먼트를 맡을 YG로부터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물론, 이야기가 전혀 오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데뷔조에 합류한 한 멤버의 소속사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최근 YG와 미팅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YG 측에서 3년 활동 계획안을 제시했다”라고 했다.

1년 중 6개월은 YG와 함께 활동을 하고, 6개월은 원 소속사에서 개별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소속사에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개 7년을 기준으로 전속계약을 맺는 원 소속사 입장에서 3년은 절반에 가까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기간이다. 원 소속사 활동을 보장한다지만, ‘믹스나인’의 활동이 정해진 기간 안에 끝난다는 보장이 없다.

또 원 소속 팀이 있는 멤버들의 경우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콘텐츠의 질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데뷔조에 합류한 또 다른 소속사의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원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득이 될 게 없는 계획”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YG가 이름을 내건다지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제안에 부정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믹스나인’의 활동에 다양한 우려가 일자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상생. 꼭 이뤄내야죠.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소속사들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 속 ‘믹스나인’ 시즌2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반응은 역시나 부정적이다. 방송 내 YG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믹스나인’이 종영 후에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YG가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가요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프로그램 공식 인스타그램]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