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윤선우, 노력으로 빚어낸 두 얼굴 [인터뷰]
2021. 01.20(수) 16:29
윤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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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낮과 밤' 배우 윤선우가 두 얼굴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작품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신스틸러다운 묵직한 활약을 펼쳤다.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이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반전을 더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날 윤선우는 티브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언제나 그렇듯 시원섭섭하다. 사실 상투적이라 쓰고 싶지 않지만, 이 단어만큼 한 작품을 끝내고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나 싶다"라며 "감독, 스태프, 배우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연기적으로도 끝냈다는 성취감과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다"라고 종영 소회를 전했다.

윤선우는 극 중 강박증, 결벽증을 가진 인터넷 세상에서만 사는 전형적인 사회 부적응자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MODU의 숨겨진 엔지니어 문재웅, 그의 또 다른 이면인 그림자 역을 맡아 극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그는 "개인의 서사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인물이 왜 이런 성격과 행동을 갖게 됐는지 찾아내고 연결하는 게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두 가지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배우로서 이런 캐릭터를 마을 기회가 흔치 않다. 그래서 고민스러운 점들이 많았고,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하면서 참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선우는 1%의 천재이지만 사회 부적응자인 문재웅을 그려내기 위해 외적인 면부터 말투, 행동 등 모든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반대의 특성을 지닌 그림자를 그려낼 땐 감정 연기에 혼신을 다했다. 그는 연기에 연기할 때 중점 둔 부분으로 두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꼽았다. 윤선우는 "어떠한 행동이나 무의식적 제스처, 말투 같은 것들이 인물의 심리 상태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웅은 자기 파괴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반면 그림자는 외부로 공격성을 표출한다. 문재웅은 입술을 물어뜯는 등 외부의 문제를, 그림자는 당당한 걸음걸이, 여유로운 태도 등 내부의 문제를 내 안으로 가지고 왔다. 그런 성격적인 것들이 행동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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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우는 문재웅과 그림자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부드러운 이미지와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두 인물을 위화감 없는 연기로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선우는 "처음에는 그저 단순하게 두 개의 인물을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간극을 벌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노력 자체가 인위적이라고 생각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근데 결과물을 보니 좀 더 간극을 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문재웅과 그림자는 윤선우라는 사람이 묻어난다. 둘 다 내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라며 "좀 더 애매모호하게 표현된 부분들이 있어 조금은 아쉽더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이런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윤선우는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문재웅이 장용식(장혁진)에게 맞다가 손을 막아낸 뒤 올려다보는 신을 꼽았다. 그는 "시청자 분들이 그 부분을 좋아해 주셨다. 순진했던 문재웅에게 나올 수 없는 눈빛을 많이 느끼셨던 것 같다. 나도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낮과 밤'에 임하면서 배운 점에 대해 "작품을 하면서 연기적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도 되돌아보면서 많이 배우게 되더라. 이번 작품 역시 연기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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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우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다. 정말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매 순간 작품 끝나면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더라. 좋은 작품을 만나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역할이든 열심히 연기할 거다. 근데 개인적으로 '나의 아저씨', '스토브리그' 같이 개인의 소소한 삶은 담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서사가 잘 담겨 있는 인물을 깊이 있게 만나고 싶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윤선우의 목표는 대중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는 것. 그는 "연기하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정진할 테니 응원해달라"라고 이야기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는 윤선우가 차기작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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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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