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가장 기쁜 순간 떠오른 친구 박지선 [이슈&톡]
2021. 02.10(수) 09:49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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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장 영예로운 순간, 배우 박정민은 하늘에 있는 친구 故 박지선을 떠올렸다.

9일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정민은 "지금 이 순간 딱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딱 한 분이 떠오른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했다"며 故 박지선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촬영할 때 괜찮냐고 물어봐 준 친구가 있다. 늘 제 안부를 물어주고 궁금해 한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다. 제가 아직 그 친구를 보내지 못했다"며 "만약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 주지 못한 거에 대해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 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정민과 故 박지선은 그간 단단한 우정을 쌓아왔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인 고인과 박정민은 대학 동문이다.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했다가 자퇴,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배우의 꿈을 키워온 박정민에게 고인은 고민 많던 대학 시절을 함께 한 친구였다.

연예계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위로가 되어준 사이였다. 박정민이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동안 영화 홍보 현장에서는 故 박지선이 행사 진행을 맡았다. 두 사람은 힘든 연예계 생활 속 서로를 의지하며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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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두 사람의 친분은 전국민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정민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 고인은 박정민이 좋아하는 캐릭터 '펭수'와 관련한 아이템을 잔뜩 들고 와 그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티격태격 다투는 두 사람의 친남매 같은 모습은 금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해, 고인의 비보를 접한 박정민은 가장 먼저 빈소로 달려가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가장 기쁜 순간에 고인을 떠올리고, 다시 한 번 그를 추모한 박정민의 수상 소감에 故 박지선을 향한 진심이 담겼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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