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해괴망측 웨딩마치 [종영기획]
2021. 08.09(월) 11:55
결혼작사 이혼작곡2
결혼작사 이혼작곡2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장안의 화제작 '결혼작사 이혼작곡2'가 수많은 의문을 남기며 종영했다. 두 개의 시즌 동안 펼쳐졌던 이야기를 모두 뒤짚어 엎는 마지막 10분 동안 시청자들은 '멘붕'에 빠졌다.

8일 밤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유정준, 이하 '결사곡2')가 소위 해괴망측한 엔딩을 맞았다.

◆ 마지막 10분, 충격의 결혼식

이날 방송에서는 불륜 커플들의 가지각색 행태들이 그려졌다. 먼저 서동마(부배)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남가빈(임혜영)은 박해륜(전노민)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상처 받은 박해륜은 후회로 눈물지었다. 남가빈은 박해륜을 차버렸다는 죄책감에 불안한 정신 상태를 보였고, 급기야 한밤중에 이시은(전수경)을 찾아가 사죄를 하는 진상 엔딩을 펼쳤다.

신유신(이태곤) 역시 죗값을 치르는 듯 했다. 아미(송지인)와 김동미(김보연)의 기싸움에 지친 그는 사피영(박주미)를 그리워했고, 사피영과 서반(문성호)의 관계를 상상하며 질투했다. 이에 신유신은 딸 지아(박서경)를 핑계로 사피영을 찾아가며 매달리려 했지만, 사피영은 그에게 아미를 불러주며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반면에 불륜으로 인해 피해를 받아야 했던 부혜령(이가령)은 계속해 안쓰러운 상황에 놓였다. 시부모에게 기자회견을 벌인 것을 사과하며 눈물 흘려야 했고, 판사현(성훈)에게도 외면받았다. 판사현은 송원(이민영)에게 아이를 낳은 후 병실에서 약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자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이후 송원이 진통을 느껴 온 가족이 병원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부혜령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서반에게도 외면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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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 불가 엔딩, 애청자에게는 허망한 결말

이 와중에 마지막 10분 동안 펼쳐진 충격의 결혼식 장면이 이야기의 결말을 미궁으로 빠뜨렸다. 시즌3가 잠정적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판사현과 아미, 서반과 성원, 서동마와 사피영이 각각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펼쳐진 것. 여기에 신기림(노주현) 귀신이 손녀 지아에게 빙의돼 김동미를 추궁하는 모습이 마지막 장면으로 등장해 충격을 더했다.

이처럼 임성한 작가는 또 한 번 예측 불가능한 결말로 '최고의 화제작'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12회에서 러닝타임 70분 간 이어진 사피영 신유신의 2인극 대화, 나체로 수영장을 배회하는 신기림의 영혼, 접시를 깨고 따귀를 올려 붙이며 큰 싸움이 벌어진 부혜령 성훈 송원의 삼각관계 등 연일 충격적인 장면들이 이어져 오던 '결사곡2'의 엔딩에 그간 전혀 접점이 없던 인물들의 결혼식 장면을 넣으며 그간의 모든 스토리를 백지로 만들었다.

'결사곡2'는 시즌1에서 시작된 세 커플의 불륜을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드러내고, 이들이 갑론을박하며 누군가는 죗값을 치르고, 누군가는 여전히 행복을 누리는 뻔뻔한 모습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배우들 모두가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며 인기 몰이를 하던 터다.

하지만 두 개의 시즌 내내 차곡차곡 쌓아온 서사가 황당한 결말로 힘을 잃은 상황. 시즌3에 대한 관심은 더욱 타오르겠으나 매회 불륜남녀를 향한 권선징악을 응원하며 몰입하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해괴망측한 드라마가 됐다. 시즌3가 풀어낼 다음 이야기가 멘붕에 빠진 시청자들을 모두 납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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