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우주가 아닌 배우 김준의 꿈 [인터뷰]
2021. 09.20(월) 10:00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여덟 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아역 배우 김준의 꿈은 누구보다 선명했다. 주인공처럼 톡톡 튀기보단 어떠한 작품에서건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평범한 '일반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준이다.

16일 종영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극중 김준은 익준(조정석)의 아들 우주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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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올해 여덟 살이 된 김준이 처음 연기를 시작한 이유는 다름 아닌 친형 때문이었다. 김준은 "형이 먼저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걸 보고 나니 나도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따라 도전하게 됐다"면서 "처음엔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걸 기점으로 이후로도 계속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연치 않게 시작한 연기였지만 김준은 벌써 3년째 아역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작품 라인업 역시 이미 든든하다. 벌써 tvN '구해줘2'와 '슬의생' 시리즈라는 대표작이 있을 정도다.

이런 경력에 힘입어 김준은 보통의 드라마보다 다소 긴 호흡을 지니고 있는 시즌제 드라마도 무사히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첫 방송부터 올 9월 종영까지 약 1년 반 동안 우주로만 살아온 것. 심지어 김준은 명품 배우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톡톡히 발산하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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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남다른 활약을 펼친 김준이지만 사실 처음부터 '슬의생' 촬영장이 편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처음 감독님, 작가님과 만났을 땐 많이 떨리고 겁도 났다"고. 실제로 시즌2 방송 전 공개된 대본 리딩 영상에서는 김준이 긴장감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또한 김준은 "'대사를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연기를 못 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에 무섭기도 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다만 김준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출연하다 보니 점차 떨리는 감정이 없어졌다"면서 "삼촌하고 이모들도 이미 봤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감독님도 너무 잘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특히나 그의 곁에서 가장 큰 힘이 돼줬던 건 아빠 익준 역의 조정석이었다. 김준은 "익준 아빠가 옆에서 농담도 많이 해주고 예상치 못했던 애드리브도 많이 해줘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면서 "사실 처음엔 애드리브가 뭔지도 몰랐다. 대사에 없는 말을 하길래 NG가 난 줄 알고 당황스러웠다. 다시 촬영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추후 애드리브가 뭔지 알게 됐고, 그때부턴 도리어 함께 애드리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DOC와 춤을' 노래를 부를 때 나도 같이 춤을 추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쳐 아쉬웠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준은 "익준 아빠가 연기 잘 하고 있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고마움 때문일까. 김준은 "성인 배우가 됐을 때 기회가 된다면 이익준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준은 "물론 '99즈' 삼촌 이모들 모두 연기해 보고 싶지만 하나만 고르자면 익준 역을 해보고 싶다. 아빠라서 선택했다기보단 그냥 너무 멋있는 것 같다. 만약 '어떤 전공을 고를래?'라고 물어도 익준 아빠가 있는 간담췌외과를 갈 것 같다. 간을 고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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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준은 주변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제라는 새로운 도전도 훌륭하게 끝마치는 데 성공했다. 1년 반 동안 우주라는 캐릭터로 살아오며 대중의 큰 사랑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슬의생'에서 벗어나 또 다른 도전에 임해야 할 상황. 차기작에 대한 고민도 클 수밖에 없을 터인데, 김준의 얼굴엔 고민이 아닌 설렘만이 가득 차 있었다. 이른 나이에 이미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선명하게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준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일반 배우, 평범한 배우가 되고 싶다. 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캐릭터로 계속해 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역할이던 가리지 않고 다 하는 배우,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해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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