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연륜이 꼰대 돼버린 ‘쇼미6’ 속 1세대 래퍼
2017. 07.10(월) 16:11
쇼미더머니6 디기리 매니악
쇼미더머니6 디기리 매니악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꼰대’. 흔히 기성세대나 선생을 뜻하는 은어다. 연륜 있는 이들이 젊은 세대에 대접보다는 꼰대라고 손가락질을 받는 시대다.

Mnet ‘쇼미더머니’는 참가자들이 심사위원인 프로듀서보다 선배이거나 동료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에 심사를 해야 할 프로듀서는 대선배 앞에서 난감한 표정, 혹은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더구나 이번 ‘쇼미더머니6’에는 유독 1세대 래퍼들의 참가가 눈에 띄면서 이런 상황이 자주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논란이 된 1세대 래퍼들이 있다. 바로 허니패밀리 출신 래퍼 디기리와, 업타운 출신 매니악이다. 디기리는 2차 예선 통과를 두고 논란이 돼 인맥판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매니악의 경우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디기리는 1차 예선에서부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1세대 래퍼로서의 여유를 보여줬지만 막상 그가 무대에서 보여준 실력은 기대 이하였다. 1차 예선에서 개코가 건넨 목걸이를 받으며 즐거워했지만 다른 래퍼들이 목걸이를 받을 때 박수가 나와는 것과 달리 주위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 없었다.

더구나 2차 예선에서 디기리는 “괄약근의 마법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박수를 안 치냐”고 말했다. 썰렁한 반응에도 디기리는 시종일관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더구나 타이거JK의 배려로 탈락을 면하자 마치 자신에게 탈락 버튼을 누른 이들을 지켜보겠다는 식의 제스처를 취했다.

매니악 역시 2차 예선에서 ‘올 패스’를 받으며 합격을 했다. 하지만 최자는 “완전 멋있었는데 예전처럼 하려면 다시 연습 좀 더 해야 될 것 같다”고 조언을 했다. 이에 매니악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랩을 잘 못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입장을 바꿔서 한 번 시켜보고 싶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물론 그들이 1세대 래퍼로서 한국 힙합씬에 기여한 바가 크다. 하지만 그들이 있는 곳은 과거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있던 한국 힙합씬이 아닌 ‘쇼미더머니6’이다. 더구나 선배가 아니라 참가자의 신분인 것이다. 그들이 한 행동은 ‘연륜’ 있는 선배의 자세가 아닌 ‘짬밥’을 앞세운 꼰대와 다를 바 없다.

1세대 래퍼 중 유독 매니악과 디기리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가 그들이 ‘선배’이길 원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연륜 있는 1세대 래퍼가 아닌 꼰대 1세대 래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레벨이 깡패’라는 말이 있다. 현재 한국 힙합씬에서 만큼은 ‘실력이 깡패’다. 다시 말해, ‘쇼미더머니6’는 연륜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 받는 적자생존의 공간이다. 이번 ‘쇼미더머니6’는 달라진 한국 힙합씬에 적응하지 못한 래퍼의 말로가 비난과 괄시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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