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9일, 유세윤이 논란을 잊는데 걸리는 시간
2017. 07.19(수) 18:16
유세윤 인생술집
유세윤 인생술집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코미디언 유세윤이 논란 사과 9일 만에 '인생술집' MC 합류를 알렸다.

유세윤이 오늘(19일) 첫 녹화를 시작으로 케이블TV tvN '인생술집'에 MC로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기존 MC였던 김준현이 출연 중이던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 시간 변경으로 인해 '인생술집'과 동시간대 편성되면서 하차를 결정, 유세윤이 그 후임으로 발탁된 것.

최근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한지 딱 9일 만이다. 앞서 지난 8일 'SM타운 라이브 6 인 서울(SMTOWN LIVE 6 IN SEOUL)에 그룹 유브이(UV) 멤버로 무대에 오른 유세윤은 팔을 브이(V)자로 벌리는 포인트 안무에 대해 설명하던 중 "팔을 작게 벌리면 너무 '병X' 같다"고 말했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공론화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소속사는 10일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전한다"면서 "당시 유세윤이 오랜만에 '이태원 프리덤'의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이 오른 상태였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드립을 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게 됐다"고 사과 입장을 냈다.

그러나 이 사과 역시 문제가 됐다. 유세윤의 '직접' 사과는 없었을 뿐더러, 소속사 역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이라며 잘못을 깔끔하게 인정하는 대신 발언의 문제 정도를 낮추려는 뉘앙스를 풍겼다. 심지어 이후 뮤지가 자신의 SNS를 통해 "리허설을 하던 도중 유브이의 무모한 콘셉트를 보여주자고 제가 제안을 했었다"고 해 유세윤 소속사와 앞뒤 맞지 않는 엇박자 해명으로 재차 논란에 올랐다.

그럼에도 유세윤은 끝까지 입을 닫았다. 그동안의 실수 전례로 볼 때 자숙까지는 필요하지 않았다는 판단인지 그는 해오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했고, 특별한 사과를 덧대지도 않았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장난기 넘치는 일상만이 도배될 뿐이었다.

이 가운데 유세윤은 새로운 프로그램 MC 합류 소식을 전했다. 자숙은 고사하고 영역 확장을 선택한 그에게 누리꾼들의 비난은 당연했다. 본인 입에서 직접 나온 사과 한 마디 없이 밀어붙이는 꼿꼿한 추진력은 소속사발 사과의 진정성까지 의심하게 했다. 잘못의 무게를 전혀 모르는 듯한 더없이 경솔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인생술집' MC 합류는 '병X' 발언 논란이 일기 전, 이미 진행되고 있던 사안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치혀로 인해 발생한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이라도 인지했다면 정중히 고사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지 않았을까.

덕분에 제작진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심지어 막말로 수번 논란에 오른 그에게 음주 방송이라니, "사람이 그렇게 없냐"는 비아냥까지 잇따르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을 의심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미 장동민 유상무와 '옹달샘'으로 수많은 저질 개그를 일삼으며 대중의 신뢰를 잃은 유세윤이다. 그런 그가 대중의 삐딱한 시선을 다 무시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인지, 끝끝내 직진하는 그의 진심이 궁금할 따름이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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