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벌써 기대되는 '기레기' 남궁민의 한방 [첫방기획]
2017. 07.25(화) 08:15
조작 5인 포스터
조작 5인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조작'이 첫 방송부터 기대감을 자아냈다. 변질된 언론에 가하는 배우 남궁민의 한 방이 벌써부터 시청자를 들뜨게 만들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연출 이정흠)이 24일 밤 1, 2회를 방송하며 포문을 열었다. '조작' 첫 방송에서는 애국신문의 내로라하는 '기레기' 한무영(남궁민)이 전도 유망한 유도 국가대표 선수에서 감독의 승부 조작을 고발했다가 도핑 파문으로 낙인 찍혔다. 또 한무영은 목숨처럼 아끼던 친형 한철호(오정세)가 대한일보 기자로서 모종의 사건을 파헤치려다 의도적인 교통사고로 죽는 모습까지 목격했다.

여기에 대한일보 스플래시 팀장 이석민(유준상)은 대형 비자금 스캔들을 취재했다가 믿었던 후배 한철호가 짠 시나리오에 휘말려 특종을 철회해야만 했다. 그 사이 이석민과 비자금 수사를 공조하던 검사 권소라(엄지원)는 부패한 차장검사(조영진)를 긴급 체포하려다 좌절했다. 더욱이 대한일보 구태원(문성근) 상무가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있음이 드러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애당초 '조작'은 한무영과 이석민, 권소라가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에 '조작' 첫 방송에서는 핵심 사건인 정·관계 대형 비자금 스캔들과 이를 둘러싼 살인과 계략, 흑막 등이 빠른 속도로 휘몰아쳤다.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각각의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높은 긴장감을 자아냈고, 영화 같은 전개가 눈길을 모았다.

특히 '조작'은 방송 내내 두 세력을 집중 조명했다. 바로 언론과 검찰이었다. 드라마는 전직 대통령 자식,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정·관계 핵심 인사들이 얽힌 비자금 스캔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소신 있는 언론인 이석민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패기 있는 검사 권소라를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비리를 밝혀낼 수 있는 집단은 언론과 검찰 뿐임을 강조했다.

동시에 '조작'은 언론과 검찰이 부패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상황도 보여줬다. 극 중 청렴한 기자인 척 하지만 실상은 권력자들과 결탁한 구태원 상무, 결백한 척 하지만 비자금 조성에 기여한 차장검사 등이 모두 한통속이었다. 결과적으로 부패한 언론과 검찰이 한철호를 죽였고 아무 것도 모르던 한무영과 진실을 추구하던 이석민, 권소라를 위기로 내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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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향후 '조작'은 언론과 검찰이라는 두 집단의 정도(正道)와 부패 양 극단을 보여줄 전망이다. 실제로 앞서 진행된 '조작'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흠 감독은 검찰과 언론이 국민들이 꼽은 '적폐' 1, 2순위임에 탄식하며 "제 기능을 다 하는 검찰과 언론의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자와 검사로서의 정도를 걷는 이석민과 권소라, 썩을 대로 썩은 구태원과 그 밖의 권력 수뇌부 사이에서 '조작' 제작진이 조명하는 검찰과 언론의 '제 기능'이 어떨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쓰레기 같은 기자라는 뜻의 '기레기'라 낮잡았던 한무영이 어떻게 실제 '기자'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기자이되 기자가 아닌 제 3자와 같은 한무영의 존재가 주인공이자 서술자로서 어떤 전개와 성장 궤도를 그리는 지에 따라 '조작'의 완성도가 결정될 터다. 다행히 '리멤버-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 '김과장'에서 장르를 넘나들었던 남궁민의 호연이 한무영의 매력을 장담하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조작'의 편성 시간대마저 의미심장하다. '펀치', '풍문으로 들었소', '낭만닥터 김사부', '피고인', '귓속말' 등 사회 비판과 풍자로 시청자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했던 SBS 월화극에 편성됐기 때문. 이쯤 되면 방송 시간대부터 강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드러나는 상황. '기레기'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에 남궁민의 한무영을 통해 '조작' 제작진이 전할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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