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공감] '내 방 안내서', 본 적 없는 스타들의 한국 살아보기
2017. 10.26(목) 09:32
내 방 안내서
내 방 안내서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내 방 안내서'가 해외 셀럽들의 한국 살아보기로 단순한 여행 관찰 예능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출사표를 던졌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가 25일 밤 정규 편성 첫 방송을 마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박신양과 코미디언 박나래가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자신의 집으로 외국 스타들을 맞으며 방을 바꿔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박신양은 바르셀로나 예술가 프란체스카 로피스, 박나래는 미국 DJ 스쿱 그리고 살람과 방을 바꿔 지냈다.

또한 박신양은 프란체스카 로피스를 위해 과거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호흡했던 배우 김정은을 여행 가이드로 섭외했다. 이 밖에도 배우가 아닌 그림에 심취한 화가로서의 박신양과 코미디언이 아닌 DJ이자 현지 여행에 푹 빠진 박나래의 모습이 소소하게 그려졌다.

'내 방 안내서'는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을 바꿔 5일간 생활하면서 그 나라가 가진 테마를 느끼고, 그들의 철학과 생활 모습을 엿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신양과 박나래 외에도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와 승려 혜민이 출연한다.

프로그램은 지난 추석 연휴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단지 관광 위주의 해외여행이 아니라 방까지 바꿔가며 '그곳에서 살아보기'라는 감성을 전하는 데다가, 해외 셀럽들에게 한국을 소개할 기회까지 전한다는 독특한 기획력에 힘입어 파일럿 편성 때부터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이에 이날 방송은 정규 편성의 첫 방송이자 파일럿부터 총 10부작으로 기획된 전체 분량의 2회로 연속성을 가졌다.

그만큼 이날 방송에서는 단순히 파일럿부터 이어지는 것을 넘어 캐스팅과 구성 면에서 진일보한 연출을 선보이려는 흔적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우선 김정은이 특별 가이드로 등장한 점, 박신양이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 자신의 방 곳곳에 붙여두고 여행 올 해외 셀럽을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 여운을 남겼다. 동시에 사생활을 엄격히 관리하며 연기로만 시청자를 만나던 박신양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만드는 계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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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내 방 안내서'는 해외로 나간 한국의 스타들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들어온 해외의 스타들을 조명하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박나래의 집에 놀러 온 DJ 스쿱과 살람이 '나래 바'로 불리는 박나래의 화려한 주방에 매료됐던 것. 심지어 두 사람은 박나래의 집에 놓인 정수기가 한화 150만 원이라는 것을 150만 달러로 잘못 이해했다. 이에 졸지에 15억 원에 달하는 정수기를 경건하게 이용하는 해프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한국에서 알려진 '나래 바'를 해외 셀럽들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기존과 다른 장면을 연출한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박신양과 박나래의 집을 찾은 해외 셀럽들의 모습은 기존의 여행 예능, 관찰 예능과 차별화를 이루는 구성으로 주목할 만했다. 이미 케이블TV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 와')와 같은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나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혹은 '꽃보다 청춘' 시리즈 등 다양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상황. 여행 예능이자 관찰 예능의 형식을 동시에 가진 '내 방 안내서'가 한국과 해외 스타들의 방 바꾸기라는 소재를 통해 포맷 자체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것이다.

나아가 향후 방송에서 '내 방 안내서'는 화가인 프란체스카, DJ인 스쿱과 살람, 손연재와 방을 바꾼 덴마크 정치평론가 등 다양한 해외 셀럽들의 직업이 가진 차이를 여행에서도 보여줄 전망이다. 이들과 더불어 박신양 박나래 손연재 혜민 등의 해외여행도 각양각색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터. 범람하는 여행 관찰 예능 가운데 '내 방 안내서'가 마지막 10회까지 차별화된 포맷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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