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리마스터링' 사랑과 이별에 대한 명대사 셋
2021. 02.22(월) 15:31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왕가위 감독의 신드롬을 일으킨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이 사랑과 이별에 대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명대사 BEST 3를 공개한다.

영화 '중경삼림 리마스터링'(감독 왕가위)은 1994년 홍콩에서 실연의 상처를 입은 경찰 223과 663, 새로운 시작을 앞둔 두 여자가 만들어낸 두 개의 독특한 로맨스

첫 번째 명대사는 실연의 후유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경찰 223(금성무)의 독백에서 등장한다. 만우절에 이별 통보를 받은 경찰 223은 여자친구의 말을 농담으로 생각하고, 한 달 동안 유통기한이 5월 1일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매일 구매한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파인애플 30개를 다 샀을 때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모든 걸 잊기로 다짐하는 것. 그는 끝내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자 바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금발머리 마약밀매상(임청하)과의 첫 만남이 펼쳐진다. 다음 날 아침, 뜻밖의 인연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은 경찰 223은 그녀에 대해 되새기며 "만약 기억이 통조림이라면 영원히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다. 유통기한을 꼭 적어야 한다면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모든 물건에 유통기한이 있듯이 사랑에는 이별이 따른다는 보편적인 진리와 그럼에도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 이 대사는 관객들의 무한한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두 번째 명대사는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는 경찰 663(양조위)의 대사다. 가장 가깝게 지내던 연인과 이별하고, 그 빈자리를 체감한 경찰 663은 방안에 남아있는 흔적들을 바라보며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난 그 물건들을 위로한 후 잠이 든다"고 말한다. 비누, 젖은 수건, 인형, 셔츠 등 물건들과 대화를 나누는 경찰 663의 행동은 이별을 준비하는 인물의 내면을 탁월하게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양조위의 섬세한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데, 실연을 당했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는 상황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이다.

마지막 명대사는 경찰 663과 페이(왕페이)의 재회 장면에서 등장한다. 자신이 일하는 가게에 매일 찾아오는 단골인 경찰 663을 짝사랑하게 된 페이. 그가 실연당한 것을 알게 된 페이가 우연을 가장해 필연을 만들어가는 행동은 사랑에 빠진 이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그녀를 응원하게 만든다. 그러다 두 사람의 사이가 변화하는 사건이 생기고, 손님과 단골집 점원이 아닌 달라진 두 사람의 관계로 흥미를 자아낸다. 이후 페이가 경찰 663에게 남긴 편지가 비에 젖어 내용물을 알아볼 수 없게 되는데, 1년이 지나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어디로 가고 싶어요?"라고 묻는 페이에게 “아무 곳이나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라고 대답하는 경찰 663의 모습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앞둔 두 사람을 예상케 하며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 것이다.

명대사 BEST 3를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3월 4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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