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설강화', 국민청원 12만명 돌파 [이슈&톡]
2021. 03.29(월) 16:39
설강화, 정해인 지수
설강화, 정해인 지수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SBS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가운데, 첫 방송을 앞둔 정해인, 지수 주연의 JTBC 드라마 '설강화'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 게시물에 29일 오후 5시 기준 12만2736명의 누리꾼이 서명했다.

해당 게시글은 '설강화'의 역사왜곡 가능성을 언급하며 드라마의 제작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시자는 "'조선구마사' 같은 이기적인 수준을 넘어선 작품이 두 번째로 나오기 직전이다"라며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걸 몇 번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 또한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의 주장대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설강화' 시놉시스가 퍼지면서 드라마가 민주주의를 폄하하고 독재 정권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호수여대의 학생 영초가 피투성이가 된 무장간첩 수호를 운동권 학생으로 생각해 보호하고 치료해 주다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가 논란을 자아낸 것. 여기에 여주인공의 조력자가 대쪽 같은 성격의 안기부 직원이라는 설정도 더해져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JTBC는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 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며 "특히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의 내용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 뿐더러 제작 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제작 의도를 떠나 기본 설정 자체가 역사왜곡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요소이며, 왜곡된 드라마를 세상에 내놓기 전에 아예 제작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서명 인원이 20만명을 돌파할 경우 담당 부서가 공식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 게시 4일 만에 12만명 이상의 목소리가 모인 상황, '설강화'가 예정대로 올해 하반기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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