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진지희의 새로운 매력 [인터뷰]
2021. 04.09(금) 09:00
진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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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펜트하우스' 속 배우 진지희는 조용하지만 강렬했다. 시즌1에서 보여준 태도와 180도 달라진 유제니(진지희)는 매 장면에서 흡인력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사랑을 받은 진지희는 "무엇보다 유제니의 다양한 모습들을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좋게 바라봐주셨기 때문에 좋은 유제니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시즌3 촬영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종영 소회를 밝혔다.

극 중 진지희는 강마리(신은경)와 유동필의 외동딸 유제니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특히 유제니는 악행을 일삼았던 시즌1과 달리 배로나(김현수) 편에 서서 헤라클럽 키즈들과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헤라키즈들 중에서 심경 변화를 가장 많이 겪었다.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기 위해 감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지희는 "사실 시즌1 마지막 부분에서 어느 정도 바뀔 줄 알고 있었다. 근데 왕따는 상상도 못 했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유제니만의 역할을 잘 해내려고 했다"라며 "유제니는 성장하는 크기가 잘 보이는 캐릭터다. 시즌1보다 톤 변화에도 신경 쓰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유제니를 연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제니가 시즌2에서는 철든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머리도 성숙하게 자르는 등 노력을 했다"라며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세밀한 감정으로 당했던 고통들을 표현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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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2'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진지희는 급변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의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유제니의 성격이 자주 바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라며 "유제니는 반성과 괴롭힘을 반복하면서 철이 든다.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진지희는 '펜트하우스2' 결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로건 리(박은석)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될 줄 몰랐다. 시즌2 엔딩뿐만 아니라 매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놀랐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배로나가 살았을 때다. 대본 볼 때마다 깜짝 놀랐다. 김순옥 작가의 생각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진지희는 시즌3에서 감정 연기를 적게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만 울고 싶은 마음이 있다. 철이 들었지만, 활기찬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유제니가 연애를 하면 어떨까 싶다. 로맨스가 있어도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고 바랐다.

또한 진지희는 '펜트하우스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유제니의 눈물 고백신을 언급했다. 유제니가 고민 끝에 2년간 따돌림을 당하며 쌓인 그간의 설움을 터뜨린 뒤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긴 머리를 보여주는 신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진지희는 "촬영하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고 슬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열할 줄 몰랐는데, 촬영을 들어가니까 서러워지더라. 나만 슬펐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엄마 역의 신은경에게 반응을 보여주며 자랑했다"라며 "매 장면마다 계속 울었다. 평상시처럼 일상 대화를 하는 신이 없었다. 그만큼 감정 깊이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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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KBS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서울 1945', '연애시대', '위대한 유산', 영화 '첼로', '헨젤과 그레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지붕뚫고 하이킥'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차근차근 길을 걸어온 그는 어느덧 19년 차 배우로 성장했다. 이에 대해 진지희는 "아역 이미지는 뗄 수 없다. 사실이고 팩트다. 아역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역 출신이라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잘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큰 작품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촉박감이 생겼다. 많이 흔들렸는데 생각을 바꿨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지금은 부담을 내려놓고 갖고 있는 걸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자신을 각인시켰던 진지희는 '펜트하우스2'를 통해 한층 성숙한 배우로 성장했다. 그만큼 그에게 '펜트하우스'는 뜻깊은 작품으로 남았다. 진지희는 "나중에 커리어를 되돌아봤을 때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펜트하우스'는 나에게 많은 힘을 준 작품이다. 함께 시청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진지희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공감이 잘 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 배우는 브라운관을 통해 비치는 직업이다. 연기하는 제 감정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시청자분들이 동화됐으면 좋겠다"라며 "요즘 연습을 정말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배우가 돼 에너지를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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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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