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오스카 트로피만 남았다 [무비노트]
2021. 04.12(월) 10:06
미나리 윤여정
미나리 윤여정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또 최초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미국 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한국 배우 최초로 상을 거머쥐면서 전무후무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윤여정은 11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니암 알가르(종말), 도미니크 피시백(유다와 블랙메시아), 애슐리 메덱(컨트리 라인)과 경쟁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코로나 19 여파로 이날 시상식에 화상으로 참석한 윤여정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뒤 "나는 한국의 여자 배우 윤여정이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정말 영광"이라면서 "이제는 수상자가 됐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지난 9일 타계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필립공을 추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정말 감사하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 상은 더 특별하다. 내게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윤여정은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들에게 받아 더 기쁘다"는 재치 있는 소감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여우 조연상 외 수상이 불발되면서 윤여정 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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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여정의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의 수상이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배우로서는 윤여정이 처음이다.

또한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배우조합상과 함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미국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동시에 여우조연상을 석권한 윤여정이 64년 만에 아시아계 여자 배우로서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한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선댄스 영화제를 시작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연일 수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극 중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미나리'로만 연기상 3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25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영화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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