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방송 전부터 시끌, 제2의 '조선구마사' 되나 [이슈&톡]
2021. 04.12(월) 11:42
설강화, 조선구마사
설강화, 조선구마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해야 한다는 청원의 참여 인원이 결국 20만 명을 넘었다. 답변 기준 인원을 넘기며 청와대가 내놓을 입장에 누리꾼의 이목이 쏠렸다.

12일 기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JTBC의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의 참여 인원은 20만5379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이 처음 게재된 건 지난달 26일이다. 역사 왜곡, 중국 자본 투입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SBS '조선구마사'가 폐지된 날과 같다. '조선구마사'는 방송 당시 태종과 세종 등 실존 인물을 폄하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비난받은 바 있다. 이후 '조선구마사'를 협찬하던 협찬사들의 손절이 이어지며, 결국 '조선구마사'는 2회 만에 방송이 취소되는 굴욕을 맛봤다.

청원자는 '설강화'가 '조선구마사'와 같이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촬영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정이라는 핑계 아래 '설강화'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더불어 정해인이 맡은 명문대생 역할이 사실 남파 간첩이라는 것과, 지수가 연기하는 인물의 이름이 민주화 운동에 실제로 투신했던 천영초를 연상케 하는 은영초라는 것이 알려지며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청원과 함께 논란이 일자 JTBC 측은 같은 달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JTBC 측은 '설강화'가 "19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라고 설명하며, 현재의 논란은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특히 논란이 된 내용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것과 다르며 제작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JTBC 사옥 앞에 시위 트럭이 등장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고, JTBC 측은 30일 '설강화'의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닌 1987년 대선 정국"이라고 재반박했다. 또한 JTBC 측은 "극 중 캐릭터 이름 설정은 천영초 선생님과 무관하다"고 전하면서도, "여주인공 이름은 수정하겠다"며 대중과의 소통을 우선시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 밖에도 JTBC 측은 '설강화'와 관련된 각종 논란 등에 대해 정성을 다했다. 하지만 청원 참여 인원이 늘어나는 건 막지 못했다. 결국 참여 인원은 20만 명을 넘어서며 '설강화'는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다만 청원이 당장 '설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아직 '설강화'가 방송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도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관련 입장을 전할 수는 있지만, 제작 중단 등에 관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하다는 시각이 지배작이다. 하지만 협찬사들이 하나둘씩 '설강화' 측에 협찬 철회를 요청하며 제2의 '조선구마사' 사태가 일어나는 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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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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