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케 한 '달이 뜨는 강' [종영기획]
2021. 04.21(수) 10:45
달이 뜨는 강, 김소현 나인우
달이 뜨는 강, 김소현 나인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주연 배우의 교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한 번의 결방 없이 완주에 성공했다. '달이 뜨는 강'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20일 밤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연출 윤상호)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나인우)의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강과 온달이 아단성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온달이 평강을 대신해 매복해있던 병사들의 화살을 맞고 죽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평강은 영양왕(권화운)의 궁을 떠나 귀신골로 돌아갔고, 가사 상태에 빠지는 비기를 통해 목숨을 건진 온달과 재회했다. 평강을 알아보지 못하던 온달은 평강과의 키스 후 다시 기억을 되찾았다. 무협 판타지에 나올 법한 당황스러운 생존과 귀환이었지만, 두 사람은 고구려 땅이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서 키스하며 설화 같이 아름다운 엔딩을 맞았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 위기를 곧 기회로, 전화위복 엔딩

'달이 뜨는 강'은 초반 3주 방송 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당초 온달 역을 맡았던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시인하며 드라마에서 하차한 것. 대부분의 장면이 사전 제작으로 촬영을 마친 상황에서 폐기될 위기에 처했고, 조기 종영의 위기 속에서 제작진은 발 빠르게 나인우를 대타로 내세웠다. 이 모든 과정이 나흘 만에 이뤄졌다.

이후 '달이 뜨는 강'은 나인우를 중심으로 하는 장면만 재촬영해 방송을 이어나갔다. 논란으로 화제가 된 상황에서 결방 없이 방영을 이어가 새 시청자들을 유입시켰고, 기존 방영분까지 재촬영해 새로운 온달의 이미지를 채웠다. 나인우는 설화 속 온달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호평 받았다.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겪기는 했지만 시청률 또한 8%대를 유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 김소현·나인우, 명연기가 다 했다.

1인 3역, 사극 액션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친 김소현은 놀라운 연기력을 펼쳐내며 작품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공주로 변모하는 평강의 감정 변화를 물흐르듯 그려냈고, 동시에 온달과의 로맨스까지 놓치지 않으며 활약했다.

나인우는 5주 만에 온달을 완전 정복했다. 7회 방영 시기부터 뒤늦게 드라마에 합류했음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바보 온달에서 듬직한 장군으로 성장하는 서사를 탄탄하게 그려냈다. 살생을 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온달의 감정선, 평강을 향한 애틋한 사랑까지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한 캐스팅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달이 뜨는 강']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김소현 | 나인우 | 달이 뜨는 강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