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코인 투자 사기, 수익률 마이너스 99.5%
2021. 05.07(금) 21:39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코인 사기에 대해 조명했다.

7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할머니들을 울린 코인 사기에 대해 알아봤다.

강원도 속초의 한 바닷가 마을 할머니들은 온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알람이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저녁 6시, 할머니들은 알람이 뜨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뭔가를 누르기에 바빴다. 일흔이 다 된 할머니들이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하는 일은 바로 코인 채굴이다.

지난 2018년 한 할머니가 2천만 원을 투자해 1천만 원 이익을 본 후, 할머니들이 너도나도 평생 모은 돈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할머니들의 코인 거래소는 동네 미용실이었다. 미용실 원장 부부가 데려온 사람들은 할머니들에게 코인을 사면 부자가 되는 건 순식간이라며 투자를 유도했다.

코인 거래소가 낯선 할머니들을 대신해 미용실 원장 남편이 가상 화폐 지갑을 관리했다. 할머니들이 코인 열차에 올라타자마자 코인 시장이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용실 원장 부부는 할머니들에게 원금을 찾아야하지 않겠냐며 이른 바 '물타기'를 유도했다.

이후 3년이 흘렀다. 2021년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호황을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황금장을 맞이하고 있는 이 시기, 할머니들의 수익은 마이너스 99.5%였다. 할머니들이 산 코인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수십 명이 넘는 할머니들이 투자한 코인, 언젠가 오르긴 오르는 걸까. 할머니들은 미용실 원장 부부의 말을 아직도 믿고 있었다.

또한 할머니들은 미용실 원장 부부가 알려준대로 코인 채굴까지 하고 있었다. 한 할머니는 "이런 거라도 해서 돈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희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찾아가자 미용실 원장 부부는 이야기 하기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인 투자를 유도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할머니들에게 큰 손실을 안기고 있는 가상화폐 상장 회사는 있지만, 없었다. 닫힌 사무실엔 직원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고, 홈페이지도 삭제된 상태다.

한 법률전문가는 "코인을 사고팔았던 그런 거래내역 없이 시늉만 했다면 사기가 될 가능성이 많다. 원금보장을 거의 확실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돈을 받았다면 그거는 유사수신행위 법률위반이다"라고 지적했다.

은밀한 거래가 들통나자 문을 걸어잠근 미용실 부부. 미용실 부부는 계속해서 할머니들에게 채굴을 강요하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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