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경영 윤리의 부재 [연예다트]
2021. 05.08(토)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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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파도 파도 끝이 없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향한 세간의 한 줄 평은 간단명료하다. 해당 기획사가 우리사주마저 차명 취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영 윤리 부재 의혹이 상기되는 시점이다. 앞서 YG를 설립한 양현석 프로듀서,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연루된 ‘클럽 버닝썬 사태’가 사회적 풍기문란을 일으킨 바, 이 같은 기업 윗선의 의도 다분한 불법 세부 사안이 또 한 번 한류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기는 분위기다.

세무당국에 따르면 YG가 상장 당시 회사 간부, 외부인들이 직원의 이름을 빌리는 차명 형식으로 우리사주를 취득해 차익을 남긴 정황이 드러났다. 우리사주란 주식시장에서 상장된 회사가 발행 주식 일부를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것인데, 현 대표이사 황보경 씨 등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직원 이름을 빌린 차명으로 탈세를 저지른 것이다.

심지어 이 같은 사실은 2019년 버닝썬 사태를 조사하던 국세청 세무조사에 더불어 드러난 ‘덜미’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일까. 현 황 대표는 당시 부하직원이었던 김모 부장(현 재무담당이사) 명의로 남편의 지인 3명을 시켜 주식 매입 자금 등을 김부장에게 보내게끔 했다. 이 같은 주식 차익은 김 부장 계좌에 둔 채, 공사대금 및 생활비 등에 쓴 정황이 드러났으며 양민석(양현석 동생) 전 대표 측근 A씨 또한 직원 하모 씨 명의로 주식을 차명 취득한 것으로 적발됐다. 사실상 근묵자흑 임원진의 특정 모의나 계획임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YG는 국세청 측에, 당시 상장 전 직원들의 우리사주 청약 수요가 낮아 자금 조달이 어려울까 봐 차명 거래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버닝썬 사태에 YG 주요 인물이었던 양현석, 승리 등이 뿌리 깊게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바 YG 간부진들의 범법 행태는 사실상 관성화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크다.

실제로 버닝썬 사태는 폭행, 성폭행, 성매매, 마약 물뽕(GHB), 경찰 접대 등 유흥업소 성격의 범죄의 요약본이었다. 양현석, 승리는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았고 양현석 경우 억대 원정 도박으로 실제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또한 양현석의 다른 범죄를 눙치기 위한 경찰과의 합의된 눈속임일 것이라는 추정이 짙다. 이들의 작태는 자연스레 YG 아티스트들의 숱한 마약 흡입 적발과도 연계된 듯한 인상을 줬다. YG의 음악을 십 수 년 간 사랑해 온 K-POP 팬들의 충격도 컸다. 그들은 승리가 다수 방송에서 양현석을 아버지처럼 언급했던 순간들을 환기하며, 소속사 내부에서 윗물이 아랫물을 장기적으로 흐렸다는 볼멘소리를 터뜨렸다. 소위 “약국 YG, 탈 YG”라는 염원의 슬로건까지 등장했다.

승리가 포함됐던 빅뱅이야말로 YG 몰락의 전조이자 상징이었다. 지드래곤, 탑의 대마초 적발을 시작으로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등이 줄줄이 약에 연루됐다. 당시 빅뱅은 국내 최정상 아이돌이었기에 이는 10대 청소년들은 물론, 이들의 연예계 후배에게도 하릴없는 악영향을 끼친 편이다. 2021년에도 상황은 좀처럼 개선된 것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지드래곤, 블랙핑크 제니 등의 방역수칙 위반 의혹이 불거진 것.

현재 Mnet ‘킹덤’ 촬영 중인 아이콘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YG의 대응은 타 소속사와 다르게 정확하지도 신속하지도 못했다. 수 십 명, 많게는 수 백 명 스태프 단위로 움직이는 방송가에서 이 같은 YG 업무 스타일은 국민 불안감을 팽배시키는 방조 행위에 가깝다.

다 년 간 YG는 국내 연예기획사 중 아티스트, 임원진 관련 가장 선정적인 범법 물의를 일으켰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면, 지금껏 밝혀지거나 미처 밝혀지지도 않은 YG의 경영 윤리 부재 결과론은 향후 이들의 행보를 걸고 넘어지는 아킬레스건일 테다. 연예계는 경제적 가치를 일견 잠재력으로 추산한다. 이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근간에는 소속 연예인의 상품성에 더불어, '좋은 사람' 이미지 여부가 중시된다. 아티스트의 기본 인성까지 냉혹하게 측정하는 현 한류산업 속에서, YG는 대중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악덕 오명을 각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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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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