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킹' 작사가, 공동 작사 핑계로 지분 갈취 논란(그것이 알고 싶다)
2021. 05.08(토) 23:39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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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대형기획사와 관련된 유령작사가의 정체를 조명했다.

8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K팝 업계의 '고스트 라이터' 문제를 다뤘다.

K팝 업계 '고스트 라이터'는 작사를 하지 않고, 이름만 올려 명예와 작사료를 편취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K팝 업계 '고스터 라이터'를 취재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기할 수 없었던 건 중년의 작사가가 보낸 편지 속 한 구절 때문이었다. "가짜들이 너무 쉽게 부를 취하는 이면에는 진짜 작가들의 피와 땀이 있다"는 구절이었다.

지난 3월, 한 SNS에는 K팝 작사업계의 부조리함에 대해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익명의 케이팝 작사가 대리인'이라는 계정에 등록된 글에서, 글쓴이는 신인 작사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작사학원에서 수강생들의 작품을 이용해 학원 측에서 공동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고 저작권 지분도 가져가고 있는데, 이러한 작사학원의 행태는 '갑질'이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기획사에서 의뢰해 온 K팝의 가사 제작을 위해, 학원 측에서 마음대로 수강생들의 가사를 채택 조립하는가 하면, 완성된 노래에 대한 작사비조차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익명의 작사가 대리인'이 언급한 작사 학원이란 K팝 시장이 커지면서 그에 따른 작사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긴 학원으로, 작사가 등용문으로 통한다. '익명의 작사가 대리인'의 폭로에 대해 작사 학원들의 입장은 어떨까. 대부분의 작사 학원들은 이번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던 중 한 제보자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연락했다. 작사가 지망생이라는 박선아(가명) 씨는 이번 논란이 모두 자신이 다녔던 학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박선아 씨는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유명했다. 그분의 이름이 들어간 곡을 보면 화려하다. 엑소, 레드벨벳, 강다니엘 등이었다"고 말했다. 한소절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아이돌의 작사에 참여한 김원장. 그가 가사를 쓴 곡만 400여 곡이었다. 그녀가 제기한 문제는 작사 과정에 참여율이 적은 김원장이 수많은 공동 작사 작업물에 그가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공로를 가져간다는 점이다.

여러 명의 작사가들이 참여한 경우, 마디 수와 글자 수로 저작권 지분율을 정하는 게 업계의 보편적인 방식이라고. 김원장은 이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저작권료를 N분의 1을 가져간다고 했다.

2016년 엑소와 유재석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댄싱킹'. 발매와 동시에 7개 음원차트를 석권한 음원의 작사가도 이 학원 소속이었다. 그녀의 경우 더 심각했다. 송다솔(가명) 씨는 "저 혼자 쓴 거니까 지분이 얼마냐고 물었다. 그런데 2.5%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송다솔 씨는 "김원장이 '기부 음원이기 때문에 원래는 아예 지분이 없는데 내가 사정사정해서 너한테 2.5% 지분을 받아낸 거다'라고 하더라. 너무 이상해서 기획사에 알아보니 버젓이 김원장 지분이 8%가 잡혀 있더라"고 설명했다.

2차례에 걸친 조정 끝에 간신히 절반 이상의 지분을 되찾았다는 송다솔 씨. 그러나 김원장이 '댄싱킹'을 자신이 썼다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보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고. 김원장은 SNS에 폭로가 이어지자 김원장은 자신이 참여한 부분을 알려주겠다면서 온라인 강의를 열기도 했다. 초안을 보여주며 자신이 수정한 부분을 보여준 김원장. 그러나 김원장은 자신이 어떤 부분을 어떻게 수정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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