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기품, 수상만큼 빛난 소감 [이슈&톡]
2021. 05.14(금) 11:36
유재석
유재석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기품 있는 수상 소감으로 진한 여운과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유재석은 최고 영예인 TV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가 이끄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도 예능 작품상 트로피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유재석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받은 건 8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3년 '무한도전', '런닝맨' 등을 견인한 공에 힘입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6년과 지난해에는 남자예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상파에서만 15번째 대상 주인공으로 호명됐던 그는 방송사 주최 시상식에서 17번째 대상을 수상,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유재석은 "조금 놀랐다.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지난해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라고 이야기를 드렸는데, 1년 만에 염치없이 큰 상을 받게 돼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이 상은 제가 받지만, 혼자 받을 수 없다. MBC '놀면 뭐하니?', SBS '런닝맨', KBS2 '컴백홈', tvN '식스센스' 등 함께 만들어주신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함께해 주신 수많은 게스트, 동료 선후배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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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백상예술대상

특히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MC로 불려 온 유재석은 "저는 사실 19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도 제 직업, 희극인 말 그대로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방송가에 입문한 유재석은 9년의 무명 생활을 보낸 뒤, 다수의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깔끔한 진행과 남다른 공감능력으로 '국민 MC'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개그맨 본분을 잊지 않겠다는 그의 직업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멘트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중국 정부가 2002년부터 추진한 역사 왜곡 연구 사업으로, 최근에는 김치, 한복 등 음식과 의복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에 유재석은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전통을 사랑하는 힙스터' 부캐 유야호로 한국 음식 PPL과 생활 한복 등을 널리 알리며, 중국 동북공정에 당당히 맞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축하 무대 때 당연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전해 듣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에는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문화와 전통도 있다.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지금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흡인력 있는 유재석의 수상 소감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매 순간 낮고 겸손한 자세로 방송 활동을 이어온 그의 변함없는 진정성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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