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이현욱 "'국민 쓰레기' 등극, 신기했고 외로웠죠" [인터뷰]
2021. 07.13(화) 07:30
배우 이현욱
배우 이현욱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국민 쓰레기', '국민 욕받이'라는 수식어가 되려 연기력을 입증하는 징표가 됐다. 감칠맛 나는 악역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이현욱을 만났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연출 이나정)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현욱은 재벌 효원가의 둘째 아들이자 극 중 최강의 악역인 한지용 역을 맡아 열연 했다.

이현욱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끝나 다행인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전햇다.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로서의 '마인'을 묻는 질문에 "동료 배우들"이라 답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연기한 한지용 캐릭터는 극 중 부인 서희수(이보영)와 자신의 아이를 낳아준 여자 이혜진(옥자연)을 모두 기만하고, 형수인 정서현(김서형)과는 회장 자리를 두고 대립하는 등 모두를 적으로 둔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로 인한 결핍을 폭력성으로 해소하며, 사람들을 돈으로 사 인간 격투판을 벌이고 이를 관람하는 등 역대급 악인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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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공감을 살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였던 만큼 연기하는 데도 고충이 있었다고. 이현욱은 "악역을 할 때는 캐릭터의 행동이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한다"며 "이 캐릭터에게는 당연한 행위일 뿐인데, 배우가 그걸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기 시작하면 몰입이 힘들어 진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배우 존 말코비치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난 인간성이 결여된 캐릭터에 끌린다, 그런 사람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들을 잘 연기할 수 있다'라고요.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싫어하고 당하기 싫은 상황을 한지용이라는 캐릭터에 모두 담았거든요. 비아냥 대고,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고, 제가 당하면 정말로 기분 나쁠 말투를 모두 활용했죠."

이에 시청자들은 한지용에게 '국민 쓰레기'라는 남다른 별명을 붙였다. 이현욱은 자신의 SNS에 '마인' 방영일마다 시민들에게 욕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외출 금지"를 외치며 유쾌한 글과 사진을 게재했고, 한지용의 악행이 심화되자 "어머니 연락이 현저히 줄어든다. 엄마, 나 버리지 마"라는 글을 올려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SNS 팔로워가 9만명이 늘었다"는 이현욱은 "식당이나 길에서도 많이 알아보셨는데, 좋은 눈빛이 아니어서 당황한 적이 있었다. 반갑게 인사해 주신 분들도 있는데 인사만 하고 바로 가시더라"며 "드라마를 보는 지인들이 욕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냥 작품 출연하는 동안은 신기하면서도 외로웠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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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은 '타인은 지옥이다'부터 '마인'까지, 최근 활발한 활동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톡톡히 눈도장을 찍었다. 자연히 그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졌고, 7월 말부터는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 촬영에 임하는 등 바쁜 하반기를 보낼 예정이다.

이현욱은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배우로써의 뚜렷한 목표보다는 현재의 주어진 것에 집중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연기하는 데 있어서 흥미를 느끼거나 도전해 볼만한 배역들 위주로 작품을 선택해 왔다"며 "이제는 코미디나 일상적인 휴먼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매니지먼트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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