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막걸리' 분쟁 ing [이슈&톡]
2021. 07.28(수) 14:35
영탁 막걸리
영탁 막걸리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영탁을 둘러싼 ‘막걸리 분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분쟁의 시작은 ‘막걸리 한잔’이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닷새째 예천양조는 ‘영탁’이라는 막걸리 제품 상표를 출원했다.

당시 영탁 팬덤을 중심으로 예천양조가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예천양조는 “2019년부터 진탁, 영탁, 회룡포 이름 3개를 지어놓은 상태에서 고심 끝에 2020년 1월 28일 ‘영탁’으로 상표출원을 하게 됐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물론 해당 상표는 영탁의 동의가 없어 특허청 상표법 34조 1항 6호에 의해 거절됐다.

이후 영탁을 모델로 영입하며 갈등이 사라지는 듯했다. 영탁의 이름을 내건 ‘영탁 막걸리’를 영탁이 직접 홍보하는 훈훈한 분위기도 조성됐다. 영탁은 지난해 4월부터 예천양조의 전속 모델로 발탁, 지난 6월 14일까지 활동했다.

하지만 모델 연장 계약이 불발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이 상표 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3년에 걸쳐 150억 원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델 협상은 결렬됐지만 ‘영탁 막걸리’라는 상표를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탁 측은 계약기간 만료 후 ‘영탁’이라는 이름 사용을 놓고 논의를 통해 계약금이 거론됐지만 150억 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이다. 상표 사용 권한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 역시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며, 분쟁이 이어지면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며 팬들 역시 내용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27일에는 한 유튜버를 통해 예천양조와 영탁 측의 갈등에 영탁 어머니의 ‘갑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버 이진호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갈등의 핵심은 갑질 문제”라며 “문제의 당사자는 영탁의 어머니와 예천양조”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영탁 어머니가 예천양조에 제시한 금액이 문제라며, 예천양조 측에서 주장한 150억 제시설에 힘을 실었다. 또 “영탁의 어머니가 지난해 5월 이후 거의 매달 예천양조에 들러 백구영 회장과 소통”했고 “제를 지내거나 돼지머리를 기둥 모퉁이에 묻으라는 지시를 했다”라는 내용이 담긴 통화 내용, 메시지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는 이씨의 일방적 주장으로 아직 진위 여부가 드러나지 않았고, 영탁 측도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사실로 들어날 경우 여론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같은날, 예천양조가 영탁뿐 아니라 임영웅 등의 생일을 바탕으로 한 상표를 출원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상황이 새 국면을 맞기도 했다.

특허정보 검색사이트 키프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0513’이라는 상표가 출원됐다. 이는 영탁의 생일이다. 같은해 11월에는 ‘0616우리곁愛(애)’라는 상표도 출원됐다. 이날은 임영웅의 생일이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앞서 예천양조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SNS에 올린 글들이 팬들의 의심을 키웠다. ‘안동소주 0513’의 디자인을 SNS에 공개했는데 상표에는 생일을 의미하는 케이크와 촛불 등이 담겼다. 0513이라는 의미에 “마케팅 전략상 약간의 저의가 있다”는 설명도 보탰다.

하지만 이 내용이 화제가 되자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상표 출원이 “본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동소주0513’ 역시 영탁 어머니의 항의로 제작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임영웅 관련 상표를 두고도 “나중에 사용할 수도 있을지 몰라 출원 신청한 것”이라며 “당장 사용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표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위탁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뉴에라프로젝트 역시 입장을 내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뉴에라프로젝트는 28일 “원 소속사와 협력해 예천양조 측의 상표권 관련 행위들이 영탁 등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대응하겠다”라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예천양조 측의 입장이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양측의 의견차가 계속되며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은 예천양조와 관련이 없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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