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 퇴사한 기분" [일문일답]
2021. 08.27(금) 10:06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문소리가 '미치지 않고서야' 종영 소감을 밝혔다.

26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으로 활약한 문소리는 27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실제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 한명전자를 퇴사한 기분이다. 창원시 올 로케이션이었기 때문에 지방에서 5개월 넘게 배우, 스텝들과 동고동락했으니 추억도 더 많고 헤어지니 더 많이 아쉽다. 또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시고 반응도 좋아서 기쁘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소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는 물음에 "세트장이 창원 시내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외곽이었는데 세트장으로 가는 길에 과수원이 되게 많았다. 복숭아가 꽃도 피기 전에 갔는데 나중에 탐스럽게 익어 있더라. 과수원이 너무 예뻤고, 해 질 녘 노을도 예뻤고, 일하러 가면서 멋진 풍경을 보니까 너무 좋았다. 그래도 촬영하는 동안 몸담았던 직장이었다고 인사팀 사무실 공간이 마음에 남는다. 인사팀에서 쫓겨났을 때 다시는 못 간다고 생각하니 더 슬펐다"라고 답했다.

문소리는 또한 '미치지 않고서야'를 끝까지 시청해 준 애청자들과 자신의 팬들을 향해 "우리 작품이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2주간 결방했었는데 실제 결방 이후 시청률이 올랐다.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많이 기다려 주셨구나 더 느껴졌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다음에는 '서울대작전'이라는 영화로 찾아뵐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하 문소리 일문일답 전문

Q. 먼저,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아 <미치지 않고서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실제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 한명전자를 퇴사한 기분이다. 창원시 올 로케이션이었기 때문에 지방에서 5개월 넘게 배우, 스텝들과 동거동락 했으니 추억도 더 많고 헤어지니 더 많이 아쉽다. 또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시고 반응도 좋았어서 기쁘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Q. 극 중 ‘당자영’은 임원 승진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미친듯이 달려온 인물이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특별히 준비하거나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극 중 당자영이 인사 팀장으로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한다거나 어떻게 보면 작품 안에서 악역을 자처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당자영도 직장에서 본인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거였다. 이야기 흐름상 빌런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이 인물의 애환과 감정들을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해야 할 텐데 그런 지점들이 가장 큰 고민이었고,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Q. 문소리가 생각하는 ‘당자영’은 어떤 인물이었나? 그리고 스스로 생각한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은?

말도 굉장히 직설적으로 하고 똑 부러지고 당차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말을 정말 잘 듣는 사람이다. 장녀로서 착한 딸이고, 회사에서도 윗선에서 내려오는 미션을 누구보다 잘 완수하려는 인물이다. 이미지 와는 달리 스스로 굉장히 많은 걸 참고 받아드리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기에 그런 모습들이 멋져 보였다. 한편으로는 취미도 없고 너무 일만 하는 당자영이 짠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일하면서 누구보다 당당하지만 그 뒷 편에 당자영의 속내를 시청자분들이 같이 느껴 주길 바랬다.

Q. 데뷔 이후 오피스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미치지 않고서야'를 택하게 된 이유는?

작품 자체가 버티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Q. 시청자 반응을 모니터링 하시는 편인가요?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다면?

촬영 일정이 때문에 매번 챙겨보진 못했고, 가끔 봤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당자영 관상부터가 너무 인사팀장이다.”라는 반응, 술 김에 반석에게 한 키스신을 보시고 “이건 찐으로 취한 게 분명하다.”라는 반응이 재밌었다. 여담으로 취중 키스신 때 했던 대사인 “선 좀 넘을게요.”라는 말이 현장에서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했다. 또 하도 권고사직으로 인원 감축을 해서 “‘한 명’ 남을 때까지 자를 거냐 그래서 한명전자냐”그런 반응들도 기억에 남는다.

Q. 드라마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세트장이 창원 시내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외곽이었는데 세트장으로 가는 길에 과수원이 되게 많았다. 복숭아가 꽃도 피기전에 갔는데 나중에 탐스럽게 익어 있더라. 과수원이 너무 예뻤고, 해질녘 노을도 예뻤고, 일하러 가면서 멋진 풍경을 보니까 너무 좋았다. 그래도 촬영하는 동안 몸 담았던 직장이었다고 인사팀 사무실 공간이 마음에 남는다. 인사팀에서 쫓겨났을 때 다시는 못 간다고 생각하니 더 슬펐다.

Q.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과 대사는?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당자영이 극 중에서 웃는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 마지막 촬영이 반스톤이 공모전에서 1등했을 때 직원들이 다같이 환호하는 장면이었다. 마지막에 가장 활짝 웃었던 것 같다. 또 인사팀장으로 권고사직 장면이 많았는데 배우분들이 다들 진심으로 서운해하시더라. 특히 안내상 선배님이 배우들 과의 헤어짐에 많이 아쉽고 서운해하셔서 내가 미안할 정도였다.

Q.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같이 사는 차청화 배우랑도 많이 친해졌고, 인사팀 소대리(임현수 배우), 계사원(천희주 배우)이랑도 같은 인사팀 식구들이어서 정이 많이 들었다. 개발팀에는 기존에 친했던 선배들도 많아서 늘 현장이 알콩달콩하고 화기애애했다. 코로나19 이슈 때문에 함께하는 회식자리가 없었어서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늘 한승기사장님(조복래 배우)이 오시는 장면 촬영이 있으면 실제 사장님이 온 것처럼 다들 긴장하고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어느 날은 조복래 배우가 직원배우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더라. 또 정재영 선배와 촬영을 다 마치고 서로 수고했다고 문자를 주고받는데 마지막 문자가 “당자영씨 안녕” “최반석씨 안녕”이었다. 인물과의 안녕 끝이니까 괜히 마음 한 켠이 찡했다. 매일 그 인물로 살고 그 시간이 길다 보니 어느새 내가 몰입하려고 하지 않아도 스며들어 있다.

Q. 당자영은 ‘반스톤 컴퍼니’와 함께하게 되면서 CEO자리까지 올라가게 되는데요. 만약 문소리 배우가, 실제 당자영이라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은 지?

백 프로 여지없이 반스톤으로 가서 자영이와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당자영이라면 CEO자리에 앉게 된 것 보다 창립 멤버로서 기술의 가능성만 보고 반스톤을 선택했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 자체를 보면서 큰 성취감이 들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애청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우리 작품이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2주간 결방했었는데 실제 결방 이후 시청률이 올랐다.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많이 기다려 주셨구나 더 느껴졌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서울대작전’이라는 영화로 찾아 뵐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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