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끼워넣기도 여전"…'와카남', 답습이 부르는 씁쓸함 [TV공감]
2021. 09.15(수) 16:33
와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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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아내의 맛'을 연상케 하는 포맷으로 비판을 받았던 '와카남'이 트로트 끼워넣기마저 그대로 답습하며 시청자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벌써부터 프로그램 취지와 방향성을 잃은 듯한 모습은 시청률 추락의 빌미로 작용되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서는 양지은, 은가은, 마리아의 추석 전야 회동이 그려졌다.

이날 양지은과 은가은은 늙은 호박전부터 각종 꼬치, 초대 손님 마리아를 위한 특별 오븐 오리구이를 준비했다. 이후 마리아가 휴지와 세제를 양손 가득 들고 등장했고, 세 사람은 반가움을 표하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마리아는 9월 말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거시기하네'가 나온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 사이 은가은이 케이크에 촛불을 붙인 채 나타나 마리아의 21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깜짝 서프라이즈를 벌여 감동을 안겼다.

'와카남'은 방송 조작 등의 이유로 불명예스럽게 퇴장한 '아내의 맛' 후속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어떤 포맷의 예능일지 관심을 모았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 부부 관찰 예능으로 '아내의 맛' 시즌2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든든한 경제력을 갖춘 아내 덕분에 풍족한 일상을 누리는 남편과 가족에 초점을 맞췄다는 '와카남' 기획 의도와 달리, 홍현희·제이쓴, 오종혁·박혜수, 최용수·전윤정 등 출연 부부들의 일상 에피소드는 프로그램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여전한 트로트 가수 끼워넣기는 프로그램 몰입도를 해치는 결과로 작용했다. 2화에 등장한 마리아 가족을 시작으로, 은가은, 양지은의 촬영분은 지난달 종영한 '내 딸 하자'를 연상시켰다. 심지어 이들의 분량은 시장 투어, 깜짝 생일 파티, 신곡 홍보 등으로 채워졌다.

'와카남' 제작진은 양지은 부부의 스토리를 에피소드 안에 녹여냈지만, 이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양지은의 재력이 돋보일 수 있게 만든 '시장 내기' 장면도 연출된 부분이 물씬 느껴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최근 방역수칙 위반으로 논란을 빚었던 은가은의 출연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은가은은 홍지윤, 별사랑과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가져 과태료를 지불한 바 있다.

이에 '와카남'은 전작 '아내의 맛'에 크게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기획의도와 방향성을 잃어버린 '와카남'이 고정 시청층을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그램의 약점을 극복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와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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