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킹' 새롭지도, 특별하지도 않다 [첫방기획]
2021. 09.24(금) 09:29
쿡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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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스타들의 능숙한 칼질 말곤 전혀 새롭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쿡킹'이다. JTBC는 '바라던 바다'에 이어 다시금 '짬뽕' 예능을 탄생시켰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쿡킹 : 요리왕의 탄생'(이하 '쿡킹')이 23일 밤 첫 방송됐다.

'쿡킹'은 '요리 좀 한다'는 셀럽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요리 대결을 펼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푸드 버라이어티 쇼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은혜가 김동완, 박군, 이상민 등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초대 우승자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은혜는 정호영을 제외한 유현수, 오세득, 샘킴, 황진선의 선택을 받으며 4 대 1 스코어로 승리했다.

사실 '쿡킹'은 소개만 놓고 봐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짐작이 간다. 그간 연예인들이 요리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은 많았었기에, 대중은 뭔가 차별화된 경연 프로그램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열어본 '쿡킹'은 새로움 하나 없는 '짬뽕' 예능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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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셀럽들의 요리 대결은 현재 방송 중인 KBS2 '편스토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면 SBS '대결! 스타셰프'라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이들은 각각 편의점에 메뉴를 출시하기 위해, 우리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라는 대결의 명목이 있었다. 그러나 '쿡킹'은 그저 단순하게 연예인들이 요리 대결을 하는 포맷에 그쳤다.

스타들이 직접 메뉴를 구성하는 건 새롭다고 하나, 셰프들의 도움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례로 닭껍질로 우럭을 감싸는 레시피는 박군이 아닌 황지선 셰프의 아이디어였다. 이를 본 이상민과 윤은혜는 "멘토링을 받았어야 하네. 이건 너무 크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간제한을 뒀다는 점과 포맷 역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흡사하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종종 셰프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출연해 요리 대결을 벌였던 바, 어딘가 기시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JTBC는 최근 다양한 예능 포맷을 섞은 '짬뽕' 형태의 예능을 선보였다가 낭패를 본 바 있다. 지난 6월 29일 첫 방송된 '바라던 바다'는 시작부터 1.5%(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0.9%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종영했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바라던 바다'만의 색다른 매력이 없다는 점이었다. '비긴어게인'과 tvN '윤식당' 등을 교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결국 채널을 돌리게 됐다.

'쿡킹' 역시 비슷하다. 어디서 본 것 같은, 특별함이 전혀 없는 연출로 1회부터 깊은 실망감을 선사했다. 이 때문일까. '쿡킹'은 목요일 밤 9시라는 좋은 시간대에 편성됐음에도 불구, 2.74%의 저조한 시청률로 포문을 열게 됐다. 지금이라도 다른 요리 경연프로그램과 차별화될 '쿡킹'만의 매력을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할 JTBC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쿡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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